경제·금융

[유통가CEO] 이상희 금비화장품 대표

日 가네보와 합작, 내년 70억 매출"이번 합작법인 설립은 본격적인 사업확장의 신호탄이 될 것입니다 " 금비화장품이 최근 세계 10대 화장품 제조회사중 하나인 일본 가네보와 '금비 앤 가네보'라는 합자회사를 설립하고 다음 달부터 국내 영업에 본격 착수키로 해 업계의 관심을 집중시키고 있다. 이상희 금비화장품 사장은 "이번 제휴로 금비의 제품군 확충과 화장품 유통의 양적 확대를 기대한다"며 "금비앤가네보는 올해 20억원, 내년 70억원, 2005년까지 330억원의 매출을 달성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금비화장품은 지난 89년 가네보와 처음 파트너쉽을 맺고 92년 백화점 진출에 성공한 업체로 95년 500억원 규모의 제품생산이 가능한 온양 공장을 설립한 후 화장품 제조업에 뛰어들었다. 이 사장은 "그 동안 해외마케팅이 상대적으로 미흡했던 가네보가 2005년까지 해외매출 비중을 전체 13%로 끌어올리기로 하면서 글로벌화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며 "가네보의 글로벌 전략과 금비의 사업확장이 시기적으로 잘 맞물려 이번 합자회사 설립이 가능했다"고 밝혔다 금비화장품은 자사브랜드인 다다, 레뷰, 라파이에 등 20~40대 여성용 제품들로 시판 시장에 진출하면서 지역별 거점으로 활용 가능한 체인점만을 엄선, 정가 판매를 고수하는 '선별 정가 유통 전략'을 구사해 업계의 이목을 끌어왔다. 지난해 파트너쉽 관계에 있던 가네보가 동남아 시장 거점 마련을 추진하면서 합자회사 설립을 제의, 1년간의 논의 끝에 최근 결실을 맺게 됐다. 합자회사의 자본금은 40억원으로 가네보가 51%, 금비가 49%를 각각 출자했다. 대표이사는 일본인 야가와켄지씨와 금비의 고기영씨가 공동으로 맡게 된다. 금비앤가네보가 올 가을 국내에 처음 선보일 제품은 일본에서 연간 81억엔 규모로 팔리고 있는 색조 화장품 '케이트'. 20대 초반 여성을 겨냥한 이 제품은 화장품 전문점을 중심으로 유통될 예정이다. 휴대가 간편한 깜찍한 디자인과 1~2만원대의 저렴한 가격으로 젊은 여성들에게 크게 어필할 것으로 회사측은 기대하고 있다. 또 대형할인점, 편의점, 약국 등의 특정 유통망에 대해서도 후속 브랜드를 준비중이다. 이 사장은 "1차 계약기간은 30년"이라며 "사업초기 시설 및 자본투자의 낭비를 막기 위해 수입 완제품의 유통에 주력하게 될 예정 "이라고 말했다. 또 그는 "하지만 국내 생산이 사업상 이득을 줄 수 있는 시점에서는 직접 생산도 적극 고려하겠다"며 "전문점 유통은 금비가, 새로운 유통망 구축은 금비앤가네보가 주력하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금비앤가네보는 1차년도에 500개, 2005년까지 2,000 개의 매장에 유통망을 구축한다는 계획이다. 금비화장품은 올 연말까지 자사브랜드와 합자회사 매출을 포함해 총 350억원의 매출을 예상하고 있다. 류해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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