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항공 단일법인 현대 제외/합의거부 따라

◎삼성·대우·대한항공 3사체제로삼성항공과 대우중공업, 대한항공, 현대우주항공 등 국내 4개 항공기 제작업체가 추진하는 국내 최초의 항공업계 단일법인이 삼성항공과 대우중공업, 대한항공 등 3사체제로 추진될 전망이다. 16일 한국항공우주산업진흥협회와 관련업계에 따르면 이들 3개업체는 최근 현대우주항공의 끈질긴 요구를 수용, 동일지분을 인정해 주는 등 상당부분 양보했으나 현대측이 또 다시 이견을 제기하며 단일법인설립을 위한 합의서에 서명을 거부하고 있다는 이유로 현대를 일단 배제키로 했다. 이에따라 단일법인은 통상산업부와 삼성항공, 대우중공업, 대한항공 등 3개 대형제작업체, 그리고 한국로스트왁스 등 군소업체들이 참여하는 형태로 추진되며 자본금도 당초의 1천억원이 아닌 최소규모로 출범하게 됐다. 통산부와 항공우주산업진흥협회측은 당초 지난 4월말까지 단일법인 설립에 관한 업계의 합의를 끌어내 조속한 시일안에 법인설립을 마무리지을 방침이었으나 2주가 지나도록 현대측이 3개사의 합의문에 서명을 거부하고 있어 현대를 배제시키는 방안 외에 다른 대안이 없다는 결론을 내렸다. 현대우주항공은 단일법인을 위한 합의문에 기존업체의 기득권을 인정하는 내용과 전문생산 계열화원칙 등이 일부 포함돼 있다며 지금까지 의견서에 대한 서명을 거부해왔다. 이에 대해 현대우주항공 관계자는 『당초 단일법인은 4개사의 합의하에 출범시킨다는 대원칙에 대해 합의가 이뤄진 만큼 이를 받아들일 수 없다』며 이같은 방침이 철회되지 않을 경우 법적대응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김희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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