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찬호(37ㆍ뉴욕 양키스)가 미국 메이저리그 개막전에서 홈런을 얻어맞고 3실점해 패전 투수가 됐다.
박찬호는 5일 미국 보스턴 펜웨이파크에서 열린 보스턴 레드삭스와 원정 경기에서 7대5로 앞선 7회말 세번째 투수로 등판했지만 ⅔이닝 동안 홈런 1개를 포함해 안타 3개를 허용하고 3실점(2자책점)하며 역전을 허용했다. 선발 투수인 C C 사바시아와 데이비드 로버트슨에 이어 세번째 투수로 7회말 마운드에 오른 박찬호는 첫 타자 마르코 스쿠타로를 중전 안타로 내보내며 불안하게 출발했다.
다음 타자인 제이코비 엘스베리를 3구 삼진으로 잡아내 한숨을 돌렸지만 이어 더스틴 페드로이아에게 왼쪽 펜스를 넘기는 홈런을 얻어맞아 동점을 허용하고 말았다. 박찬호는 이어 빅터 마르티네스를 2루수 앞 땅볼로 잡아냈지만 4번 타자 케빈 유킬리스에게 다시 2루타를 허용한 뒤 다마소 마르테로 교체됐다.
급히 투입된 마르테는 데이비드 오티스 타석에서 폭투와 패스트볼을 연이어 던졌고 2루에 있던 유킬리스는 홈에 들어왔다. 박찬호는 1실점을 추가하면서 첫 경기부터 패전의 멍에를 쓰게 됐다. 박찬호의 평균자책점은 27.0까지 치솟았고 양키스는 숙적 보스턴에 7대9로 역전패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