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결국… '3% 벽' 깨진 정기예금 금리

저금리 장기화 영향<br>시중銀 2%대 진입


극도로 우려하던 상황 한국에 닥쳤다
결국… '3% 벽' 깨진 정기예금 금리저금리 장기화 영향시중銀 2%대 진입

이철균기자 fusioncj@sed.co.kr



















저금리 체제가 장기화하면서 은행 정기예금에 결국 '3%의 벽'이 깨졌다.

13일 금융계에 따르면 시중은행의 예금상품 금리가 이달 들어 2%대로 낮아진 것으로 확인됐다.

국민은행의 '국민수퍼정기예금'은 연 2.9%로 금리가 조정됐고 하나은행의 '고단위플러스 금리연동형'은 연 2.7%다.

외환은행의 '예스큰기쁨예금'과 씨티은행의 '자유회전예금' 역시 연 2.65%로 3% 금리의 벽이 깨졌다.

시중은행의 한 관계자는 "한국은행의 기준금리 인하로 예금금리는 물론 대출금리도 낮추게 됐다"면서 "3% 후반의 정기예금 금리는 이제 찾기 힘들 것"이라고 말했다. 한은은 지난 10월 기준금리를 3.0%에서 2.75%로 낮췄다.


앞서 은행의 9월 평균 정기예금 금리는 지난해 말 대비 0.59%포인트 떨어진 3.18%를 기록했다. 2010년 11월의 3.09% 이후 1년10개월 만에 가장 낮은 수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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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금금리가 낮아지면서 은행 정기예금 규모도 2개월 연속 감소세를 보이고있다. 4대 은행(국민·신한·우리·하나)의 지난달 말 정기예금 잔액은 368조3,480억원으로 9월 말의 373조7,613억원보다 5조4,133억원 줄었다. 우리은행은 8월 말 92조1,269억원에서 10월 말 88조539억원으로 두 달 사이 4조730억원 감소했다. 국민은행도 같은 기간 3조1,837억원의 예금이 줄었다.

예금금리가 낮아지면서 은행들이 내놓는 특판이나 단기예금 등으로 자금이 몰리고 있다.

신한은행이 8월 금리 3.7%(1년제)로 내놓은 1조원 규모 특판은 6영업일 만에 마감됐다. 전체 정기예금 잔액 감소에도 불구하고 6개월 미만 은행권의 정기예금 평균 잔액은 1월 74조원에서 9월 79조8,000억원으로 훌쩍 뛰었다.

시중은행 관계자는 "예금금리가 떨어지면서 만기가 된 예금에서 자금을 뺀 뒤 특판상품 등으로 옮기고 있다"고 말했다.















이철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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