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케이블을 사용하지 않아 이동통신 중계기 설치 및 유지 비용을 30% 가량 줄일 수 있는 기술이 개발됐다.
엠엔더블유는 최근 한국산업기술대와 공동으로 '무선 디지털 레이저중계기'를 개발했다고 29일 밝혔다.
중계기란 기지국에서 보낸 신호를 증폭시켜 일반 사용자가 이동통신을 원활하게 사용할 수 있게 해주는 장치다. 엠엔더블유가 개발한 기술은 기존 중계기보다 비용과 통화품질을 개선했다.
국내에서 쓰이는 휴대폰 중계기는 광케이블을 이용한 중계기와 전파를 이용하는 RF중계기 등이 있다.
광케이블 중계기의 경우 광케이블 비용 및 1km당 평균 월 30만원의 설치비와 유지비가 들어 경제성이 떨어지는 단점이 있다. 더욱이 중계기를 설치하려는 건물에 광케이블이 매설이 돼있지 않으면 건물을 뚫는 등의 별도 작업을 거쳐야 했다. 반면 전파방식의 중계기는 전파간의 간섭현상으로 통화품질이 불안정하다.
엠엔더블유의 무선 디지털 레이저 중계기는 레이저 방식으로 별도의 선이 필요하지 않아 기존 광케이블 방식보다 30%가량 비용이 절감되며 전파간섭이 발생하지 않는다. 고층빌딩의 뒷면이나 지하도에서도 안정적으로 작동한다.
또한 데이터를 파형이 아닌 0과 1로 수치화해 전송함으로써 안개나 비 등 기후로 인한 데이터 손실을 없앴다.
이창학 사장은 "데이터 손실을 100%가깝게 복원할 수 있어 3G나 와이브로 등 대용량 고품질 서비스에 적합한 기술"이라며 "특히 중계기 운영원가를 줄여 소비자의 통신비용을 낮추는 데도 기여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