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동향

[미국 금리동결] 주형환 "변동성 지속… 외화 유동성 집중 관리"

■ 거시경제금융회의

"美 금리인상해도 속도 완만할 것"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기준금리를 동결한 18일 서울 은행회관에서 거시경제금융회의가 열렸다. 김익주(왼쪽부터) 국제금융센터장, 장병화 한국은행 부총재, 주형환 기획재정부 1차관, 고승범 금융위원회 사무처장. /송은석기자


주형환 기획재정부 제1차관은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의 기준금리 동결과 관련해 "미국의 금리 유지가 금융시장의 불안을 다소 완화할 것으로 평가한다"면서도 "여전히 금리인상 시점의 불확실성이 남아 국내외 금융시장의 변동성은 지속될 가능성이 있는 만큼 긴장의 끈을 늦추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주 차관은 18일 서울 중구 은행회관에서 한국은행·금융감독원·국제금융센터 관계자와 함께 거시경제금융회의를 주재하며 이같이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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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 차관은 이날 "미국의 연내 금리인상 개시 가능성이 상존해 관련 불확실성이 지속될 것"이라며 "미국이 금리인상을 시작하더라도 속도는 완만할 것으로 전망한다"고 덧붙였다.

주 차관은 중국과 여타 신흥국의 경기둔화 여부가 금융시장 전반에 영향을 줄 것이라면서도 "우리 경제는 어떤 충격도 충분히 감내할 펀더멘털(기초여건)이 있다"고 자신감을 내비쳤다. 그는 최근 S&P의 한국 신용등급 상향과 관련해 "브라질의 신용등급 강등 사례처럼 대외 위협요인으로 여러 나라가 위험을 겪는 중에 우리나라가 상향된 것은 큰 의미가 있다"며 "이번에 우리 신용등급이 대조적인 모습을 나타냈듯 앞으로 국제 금융시장 흐름에서도 우리나라가 다른 신흥국과 차별화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그러나 주 차관은 "긴장을 늦추지 않고 중국과 여타 신흥국을 포함한 글로벌 경기와 국제 금융시장에 대한 면밀한 모니터링을 계속하겠다"며 "지난 2008년 금융위기의 경험을 고려해 외화 유동성을 각별하게 관리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현재 우리 은행은 충분한 외화 유동성을 갖고 있다"며 "정부는 가산금리 차환율 등을 면밀히 모니터링하며 금융사가 보수적으로 유동성을 관리하도록 지도할 것"이라고 밝혔다.


김정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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