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하나금융, 통화옵션 리스크 부담 지속

하나금융지주의 통화옵션 리스크 부담이 지속되면서 주가에 악영향을 줄 것으로 분석됐다. NH투자증권은 22일 하나금융지주에 대해 “최근 법원에 회생 절차 개시신청을 한 태산LCD 관련 파생상품 평가손실 등 환율 변동에 따른 리스크가 잠재돼 있다”며 투자의견을 ‘매수’에서 ‘시장평균’으로 하향 조정했다. 김은갑 NH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환율 변동과 이에 따른 손실 증가에 대한 리스크가 있고 환율 상승시 태산LCD와 유사한 업체의 추가발생 가능성과 하나금융의 리스크 관리 능력에 대한 시장의 신뢰감 회복 문제 등은 부정적 요인”이라고 지적했다. 하나금융은 자회사인 하나은행과 태산LCD의 키코(KIKO) 및 피봇(PIVOT) 등 파생상품 평가손실이 지난 17일(원ㆍ달러 환율 1,116원) 기준 2,861억원이라고 공시했다. 파생상품 평가손실은 7월 말(환율 1,012원)에는 1,299억원에 불과했으나 환율 상승으로 크게 증가한 것. 이와 관련, 최정욱 대신증권 애널리스트도 “하나금융지주의 주가가 최근 과도하게 하락한 이유는 현재 평가손의 많고 적음이 아닌 불확실성 때문”이라며 “태산LCD의 회생 절차 개시신청으로 하나금융이 환율 변동에 따른 시장 리스크에 노출됐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최 애널리스트는 또 “향후 다행히 환율이 하락한다면 평가손이 감소하겠지만 만약 환율이 크게 상승한다면 오히려 손실이 더 크게 늘어날 수도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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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수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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