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건설이 일산에서 분양예정인 '일산 두산 위브더제니스'의 청약일정이 다가오면서 이른바 '3세대' 주상복합에 대한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 3세대 주상복합은 서울 강남 도곡동 등에 위치한 기존 2세대 주상복합의 문제점을 보완해 한 단계 진화한 것으로 초고층 조망권의 기존 장점을 살리면서 첨단 친환경 시스템을 적용한 주상복합이다. 8일 두산건설에 따르면 일산두산위브더제니스는 3세대 주상복합으로 관리비 절감과 실내공기 환기 문제 등을 보완하기 위해 태양광 발전설비와 지열 냉난방 시스템, 빗물 활용 시설 등을 단지 내에 설치할 예정이다. 청계천 세운상가, 홍은동 유진상가 등 단순히 상가와 주택을 결합한 주상복합의 개념에서 탈피해 타워팰리스 등 지난 1990년대 들어 본격화한 초고층 주상복합은 차별화된 높이로 '부의 상징'으로 자리매김했지만 실내 환기와 비싼 관리비 문제가 단점으로 지적돼왔다. 두산건설은 이 같은 2세대 주상복합의 문제점을 해결하기 위해 일산 두산위브더제니스 단지 내에 다양한 친환경 냉난방 시스템을 도입해 저에너지 주택을 실현한다는 계획이다. 이를 위해 두산건설은 태양광 발전설비를 설치, 공동 이용시설의 전력으로 활용하는 한편 지열 시스템과 빗물도 도입했다. 땅 속의 열과 차가운 기운을 이용해 커뮤니티 시설의 냉난방 에너지로 활용하고 옥상의 빗물을 저장해 조경용수로 활용하는 등 태양과 땅ㆍ빗물 등을 모두 단지 내의 에너지원으로 사용하는 셈이다. 두산건설의 한 관계자는 "주상복합의 단점을 모두 극복하기 위해 다양한 설비를 설치하는 만큼 입주민의 만족도가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며 "모델하우스 관람객들의 반응도 좋은 만큼 분양도 순조롭게 진행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강조했다. 주상복합의 치명적 단점인 내부공기 순환을 위해 환기 시스템도 적용했다. 거실 등의 오염된 공기는 급배기 시스템을 통해 외부로 내보는 대신 외부의 신선한 공기를 실내로 들여와 고층에서도 창문을 열어놓고 환기하는 효과를 얻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특히 주방의 오염된 공기는 각 층에서 세대별로 외부로 배출해 건물 안으로 냄새가 확산되는 것을 원천적으로 차단했다. 이미영 스피드뱅크 분양팀장은 "일산 두산 위브더제니스의 경우 3세대 주상복합의 가장 좋은 모델이라 할 만큼 환기 문제와 친환경 전력 등을 활용한 단지"라며 "일반 아파트처럼 주상복합도 입주자의 편의성을 확대하는 방향으로 진화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일산두산위브더제니스는 59~170㎡형(전용면적 기준) 2,700가구로 구성돼 있으며 9일 1순위 청약을 받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