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천재 아인슈타인은 마마보이이자 바람둥이

'젊은 아인슈타인의 초상' 출간

"아인슈타인은 쉽게 매혹 당하는 사람이었다. 여자에 관한 한 그는 아이와도 같았다." 상대성이론을 발표하고 1921년 노벨 물리학상을 수상한 알베르트 아인슈타인(1879-1955). 그는 인류의 세계관을 바꾸며 철학과 종교에도 큰 영향을 끼쳤다. 하지만 그도 결국은 인간일 뿐이었다. 평생 어머니의 그늘에서 벗어날 수 없었던 마마보이였고, 대학을 졸업하고 직장을 구하지 못해 가정교사로 전전긍긍하기도했다. '뉴욕 타임스' 과학 도서 편집부 차장인 데니스 오버바이가 지은 '젊은 아인슈타인의 초상'(사이언스북스 펴냄ㆍ김한영, 김희봉 옮김)은 천재성에 가려진 아인슈타인의 평범한 인간의 모습을 드러내고 있다. 저자는 책을 쓰기 위해 아인슈타인의 사후 문서를 넘겨받았던 헤브루대학교 등의 4만3천여 편의 문서와 편지를 뒤적였다. 아인슈타인의 여자 관계만 살펴본다면 그는 그저 그런 '바람둥이'라고 밖에 보이지 않는다. 그는 학문적 동반자 관계였던 밀레바 마리치와 결혼한 지 16년만에 이혼한다. 사유는 아인슈타인의 간통. 아인슈타인은 아직 타지도 않은 노벨상 상금을 위자료로 물어야했다. 이혼한 지 불과 넉 달 뒤, 그는 내연의 관계였던 사촌 엘자 아인슈타인과 결혼식을 올린다. 엘자는 그의 인생의 마지막 법적 동반자였지만 아인슈타인의 마음 속에는 다른 수많은 여성이 자리잡고 있었다. 특히 그는 엘자의 장녀인 일제 아인슈타인에게도 사랑을 고백했다. 1899년 여름가족여행을 떠나 묵었던 호텔 주인의 딸과도 오랫동안 편지를 주고받기도 했다. 688쪽. 2만8천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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