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10억달러 상당의 유로화 및 달러화 표시 외국환평형기금채권(외평채)을 영국 런던에서 유리한 가산금리 조건으로 발행하는 데 성공했다.
재정경제부는 1일 “10년 만기 달러화 표시 채권 5억달러와 15년 만기 유로화 표시 채권 3억7,500만유로 등 10억달러 상당의 외평채를 성공적으로 발행했다”고 밝혔다.
재경부에 따르면 달러 표시 채권은 22bp, 유로화 표시 채권은 25bp의 가산금리로 발행됐다. 이중 달러화 채권은 미국 재무부 채권 금리에 0.696%포인트의 가산금리를 얹은 5.179%로 결정돼 정부가 지금까지 발행한 10년 만기 채권 중 가장 낮은 가산금리로 기록됐다. 또 유로화 표시 채권은 유로 미드스와프 금리에 0.25%포인트의 가산금리를 더한 4.259%로 이론적인 가격보다 2bp 낮은 수준에서 결정됐다는 게 재경부의 설명이다.
허경욱 재경부 국제금융국장은 “이미 발행된 외평채의 유통수익률, 만기 차이 등을 감안할 때 우리에게 유리하게 외평채를 발행한 것으로 평가된다”며 “이를 통해 북핵ㆍ론스타 등에 상관없이 투자자들의 한국 경제에 대한 신뢰도를 확인할 수 있는 계기가 됐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