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위밴드삽입술 비만치료 큰효과

성모병원 "수술3주후 9㎏ 체중 감소"

고도비만 환자들이 보다 안전하고 만족스럽게 체중조절을 할 수 있는 수술법이 선보여 관심을 끌고 있다. 가톨릭대학교 성모병원 김응국ㆍ이상권(외과) 교수팀은 최근 고도비만(174㎝/124㎏, 체질량 지수 41)으로 고혈압 당뇨병 지방간 역류성식도염 등을 앓고 있는 백모(남ㆍ35세)씨에게 복강경 위밴드삽입술을 시도, 성공했다고 밝혔다. 성모병원 의료진은 한시간 남짓 수술을 했고 환자는 수술 후 이틀 만에 퇴원했는데 약3주일이 지난 현재 9㎏의 체중 감소효과를 보이고 있다. 또 당뇨 혈당치가 정상수준을 되찾았음은 물론, 운동을 하는 등 수술 전 보다 향상된 생활을 하고 있다. 체중감량 수술인 ‘베리아트릭 수술’은 크게 음식섭취를 제한하는 위밴드삽입술과 음식물 섭취와 흡수를 동시에 제한하는 루와이 위우회술이 많이 이용된다. 이 두 가지 가운데 세계적으로 가장 많은 나라에서 시행되고 있는 수술이 위밴드삽입술이다. 위밴드삽입술은 1993년부터 지금까지 세계적으로 12만건 이상 시행됐으며, 호주 스웨덴 프랑스 이탈리아 독일 등에서 많이 시도되고 있다. 미식품의약국은 수술에 사용되는 랩밴드(Lap Band)를 2001년 승인했으며 국내에서는 올해 식품의약품안전청의 허가를 받았다. 특히 이 수술법은 루와이 위우회술이 위를 절제하는 것에 비해 위나 소장을 자를 필요가 없어 안전하다. 그러나 위밴드 이탈, 인공삽입물의 거부감 등이 있을 수 있으며 위밴드를 제거해야 하는 경우도 있다. 김응국 교수는 “위밴드삽입술은 루와이 위우회술에 비해 체중감량이 천천히 되어 다소 불만족해 하는 환자도 있다. 그러나 합병증 빈도가 적을 뿐만 아니라 치명적인 문제는 극히 드물고 문제 발생시 제거해 버릴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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