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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 투니시 아람코 책임자 "에쓰오일 성장 적극 지원"

사우디 향후 3년간 700조 발주

한국기업 수주 기회 확대될 것


"사우디아라비아는 내년부터 3년간 700조원의 프로젝트를 발주할 예정입니다. 한국 기업들의 수주 기회도 그만큼 늘어날 겁니다."

나빌라 모하메드마키 알 투니시(사진) 아람코 사장은 18일 서울 잠실 롯데호텔월드에서 서울경제와 인터뷰를 갖고 "한국 건설사들이 사우디에서 특유의 근면성과 성실함을 바탕으로 많은 프로젝트를 통해 성과를 내고 있다"며 플랜트·인프라 분야에서 국내 업체들과 꾸준한 협력이 이뤄지기를 바란다고 강조했다.


아람코는 사우디 정부가 추진하는 주요 프로젝트의 입찰과 발주를 총괄하는 국영 석유기업이다. 아람코의 투자 및 자금 운용을 담당하는 알 투니시 사장은 세계 에너지 수요가 꾸준히 증가하면서 이를 뒷받침하기 위한 시설 발주도 꾸준히 이어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지난해 세계 에너지 소비량은 전년도에 비해 하루 평균 140만배럴이 증가했다"며 "석유·가스 시장은 변화량이 커서 예측하기 쉽지는 않지만 앞으로도 수요가 꾸준히 증가할 것"이라고 예측했다. 이어 "아람코도 석유 생산능력을 유지하기 위해 앞으로 10년간 400억달러를 추가로 투자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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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계에 따르면 내년부터 2017년까지 중동 지역에서 추진하는 프로젝트는 총 738개, 발주 금액은 1조8,260억달러(한화 약 1,900조원)에 이른다. 이 중 인프라 건설 비중이 절반가량인 55%를 차지하며 석유·가스 프로젝트가 22%로 뒤를 잇고 있다.

알 투니시 사장은 "사우디 역시 향후 3년간 7,390억달러(700조원)의 프로젝트 계획을 갖고 있고 이 중 1,930억달러(200조)가 가스와 석유화학 프로젝트에 투자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또 석유·가스 프로젝트 외에도 킹 압둘라 경제도시 곳곳을 연결하는 철도 건설 사업과 전국 11곳에 대규모 체육시설을 짓는 프로젝트 등 다양한 인프라 사업이 진행되고 있어 한국 건설사들의 수주 기회가 지속적으로 확대될 것으로 전망했다.

에쓰오일의 최대 주주인 아람코는 동북아 오일 허브 사업의 일환으로 울산 북항 사업에 참여한 데 이어 한진그룹이 보유하고 있던 에쓰오일 지분(28.41%) 전량 매입할 예정으로 있는 등 한국에 대한 투자를 지속적으로 늘리고 있다. 알 투니시 사장은 "에쓰오일은 아람코에 굉장히 중요한 의미를 갖는 회사이기 때문에 투자가 잘 진행됐으면 좋겠다"며 "에쓰오일의 지속 성장을 적극 지원한다는 게 아람코의 방침"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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