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과 LGㆍ현대자동차 등 국내 주요 기업들이 브라질 시장 공략을 더욱 가속화하고 있다. 삼성과 LG전자가 브라질에 제3공장 증설을 동시에 추진하고 현대차도 조만간 공장 신설에 착수할 예정이다. 이 밖에 동국제강이 브라질에 고로 일관제철 사업을 추진하는 등 다른 기업들의 투자도 활발해지고 있다. 기업들의 이 같은 움직임은 브라질의 매출성장률이 매년 40~50%에 이르고 있는데다 향후 전망도 신흥시장 가운데 가장 유망할 것이라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 9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현재 브라질에 캄피나스와 마나우스 등 2곳에서 공장을 운영 중인 삼성전자는 생산물량 확대를 위해 공장증설을 추진하고 있다. 유력 후보지는 마나우스가 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삼성전자는 현재 캄피나스에서 휴대폰ㆍ모니터ㆍ프린터 등 IT 제품을 생산하고 있으며 마나우스 공장에서는 TVㆍ에어컨 등 가전제품을 만들고 있다. 삼성전자의 한 관계자는 "브라질의 경우 기업 매출 성장률이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을 훨씬 웃돌고 있다"면서 "상황이 이렇다 보니 삼성전자의 경우 남미 전체에서 거둬들이는 매출 가운데 절반이 브라질에서 나오고 있다"고 전했다.. LG전자도 브라질에 제3공장 건설을 추진 중이다. 현지 언론 등에 따르면 브라질 파울리니아에 가전을 생산하는 공장을 추가로 건설하는 방안을 적극 검토하고 있다. 투자금액은 3억2,000만~3억5,000만 달러로 알려지고 있다. 이르면 올 상반기 중으로 신규 공장을 착공할 것으로 보인다. 현재 LG전자는 마나우스와 타우바테에 각각 LCD TV와 휴대폰 공장을 가동하고 있다. 또 휴대폰 연구개발(R&D) 센터를 운영하고 있다. 전체 브라질 근무인원은 약 5,800여명이다. 현대자동차도 조만간 브라질 상파울루에서 공장 건설에 착공할 예정이다. 규모는 연산 15만대다. 현대차는 이를 계기로 브라질 등 남미 시장 공략을 더욱 가속화할 계획이다. 이 밖에 동국제강도 포스코와 함께 브라질에 연산 300만톤 규모의 고로를 건설하는 일관제철 사업을 추진하는 등 올해 우리 기업의 대브라질 투자가 크게 늘어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기업 입장에서 보면 브라질만큼 유망한 시장도 없다"며 "당분간 대브라질 투자가 크게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