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2005 상반기 히트예감상품] 태평양 '설화수'

한방화장품 "이젠 세계로"




태평양의 한방화장품 ‘설화수’는 토종기업의 자존심을 세우고 있다. 국내에 선보이고 있는 수많은 해외 명품브랜드 화장품 속에서 한방재료의 우수성을 살려 토종브랜드의 매운 맛을 톡톡히 보여주고 있는 것이다. 세계화장품 시장의 20%가량을 차지하고 있는 로레알도 국내 백화점 시장에서 매장크기 대비 판매 효과면에서 설화수에 맥을 못추고 있는 실정이다. 이러한 설화수의 성공사례는 경쟁 회사들의 연구 대상이 되고 있으며, 지난 3월에는 수입화장품 브랜드를 누르고 한국능률협회로부터 3년 연속 여성기초화장품 브랜드파워 1위로 인증 받기도 했다. 설화수의 성공비결은 꾸준한 기술개발과 뚝심마케팅. 태평양은 지난 1973년부터 한방화장품을 개발하기 시작했다. 설화수는 그 30년 세월 동안 투자한 기술개발과 노력의 결실이다. 또한 명품 브랜드화를 위해 단기적인 성과나 경기의 흐름에 흔들리지 않고 고급이미지를 고집했다. 설화수를 세계 속의 명품브랜드로 만들겠다는 목표아래 순수한 생약성분만을 사용했으며, 디자인, 로고, 색상에 우리 선조의 미의식을 투영해 한국적인 아름다움을 형상화했다. 그 결과 지난해 화장품 업계 최초로 단일브랜드로 매출 3,000억원을 돌파하기도 했다. 태평양은 올해 국내 1위에 만족하지 않고 세계시장에 본격적으로 진출할 계획이다. 이미 지난해 8월 홍콩 센트럴 빌딩에 부티크 형태의 독립매장을 오픈했고, 10월에는 세이부 백화점에 입점했다. 또한 글로벌 마케팅과 고객서비스의 일환으로 최근 글로벌사이트를 별도로 구축하기도 했다. 회사관계자는 “우리나라 고유의 화장문화를 계승하려는 노력과 신념이 오늘의 설화수를 탄생하게 했다”면서 “앞으로 세계시장에서 외국의 명품브랜드들과 맞서 우리나라 화장문화와 기술의 우수성을 대변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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