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근무여건이 어떻게 되나요? 입사하려면 기술적인 면에서 뛰어나야 하나요?(구직자)”
“IT(정보기술) 회사다 보니 소통이 잘 되는 게 가장 큰 장점이죠. 면접에서는 기술적인 면보다는 인성을 더 중요하게 봅니다.(보안시스템업체 윈스테크넷 인사담당자)”
15일 서울 양재동 AT센터에서 열린 ‘월드클래스 300 프로젝트 성과보고회 및 채용박람회’ 현장. 유망 중소ㆍ중견기업을 알아보려는 구직자들과 우수 인재를 잡기 위해 회사 홍보에 집중하는 80개 기업 인사담당자들의 열기로 행사장은 오전부터 달아올랐다.
특히 대학 졸업을 앞둔 구직자들은 실제 면접이 아님에도 불구하고 대부분 정장 차림을 한 채 인사ㆍ홍보담당자에게 취업 상담을 받는 등 적극적인 성의를 보였다. 교복을 입은 채 회사 부스들을 하나 하나 둘러보는 앳된 고등학생 무리도 이곳저곳에서 눈에 띄었다. 한국콜마, 코스맥스 등 일부 기업들은 구직자들이 취업 상담을 위해 줄을 서서 기다리는 등 큰 관심을 받기도 했다.
이날 경력직 구직자를 찾으러 행사장에 부스를 마련했다는 산업용 압축기업체 대주기계의 박홍식 기획ㆍ총무팀장은 “연구ㆍ개발(R&D) 관련 경력직을 현재 채용중인데 인재를 찾기 위해 대구에서 올라왔다”며 “오전에만 5명 정도를 인터뷰했는데 채용하기에 적합한 분도 계셨다”고 말했다.
‘월드클래스 300 프로젝트 성과보고회 및 채용박람회’는 월드클래스 300 프로젝트 선정기업의 성과를 공유하고 건실한 중소ㆍ중견기업을 구직자들에게 소개하기 위해 중소기업청과 한국산업기술진흥원에서 마련한 행사다. 월드클래스 300 프로젝트는 정부 국정과제 중 하나인 중소기업 성장의 희망 사다리 구축을 위해 잠재력을 갖춘 중소ㆍ중견기업을 집중 지원하는 사업이다. R&D, 수출지원, 전문인력, 자금 등 25개 시책을 연계해 패키지로 지원하며 지난 2011년부터 현재까지 100개사가 지정돼 있다.
이날 행사에는 이 가운데 90개사가 기업별 부스를 마련해 기업설명, 주력제품 전시를 펼쳤으며 내년 상반기까지 채용계획이 있는 80개사의 경우는 마이스터고, 특성화고, 대학 졸업(예정)자를 대상으로 채용상담을 진행했다. 이들은 내년 상반기까지 총 900명 이상을 채용할 계획이다.
중기청의 한 관계자는 “월드클래스 300 기업은 일반 중견기업에 비해 더 많은 고용을 창출하고 있으며, 이번 행사를 통해 잠재력 있는 기업과 우수 인재가 만남으로써 기업 성장을 견인할 것으로 기대한다”며 “앞으로 중기청은 중소기업들이 세계적 전문기업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월드클래스 300 프로젝트를 성장촉진형, 수요자 맞춤형 등으로 시스템을 개선해 지원을 강화할 계획”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