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등 대형社 주도 가격우위 확보전 치열손해보험사들의 자동차보험료 인하경쟁이 가속화되고 있다.
이에 따라 자동차보험에 처음 가입하거나 갱신해야 하는 운전자들은 보험사별 보험료를 꼼꼼히 따져야 비용부담을 줄일 수 있다. 또 차량ㆍ연령대별로 유리한 보험사를 찾는데 세심한 주의가 요구된다는 지적이다.
21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곳은 삼성, 현대, 동부, LG화재 등 대형 손해보험사들이 자동차 보험료 인하를 주도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은 이미 금감원으로부터 인가 받은 범위 요율 내에서 자동차보험료를 추가 인하, 가격 경쟁에 불을 붙이고 있다.
특히 26세~29세 사이의 운전자에 대해서는 손보사들이 경쟁적으로 보험료를 인하하는 추세이기 때문에 여유를 갖고 보험료를 비교해 본다면 기대 이상으로 보험료 지출을 줄일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LG화재의 경우 26세 이상 연령층의 보험료를 평균 5%정도 추가 인하했다. 우선 26세~29세 운전자와 61세 이상 대형차량(2,000cc이상) 운전자의 보험료를 평균 5~7% 내렸다. 이와 함께 30세~60세 사이의 운전자에 대해서도 보험료를 2~3% 가량 하향 조정했다.
LG화재 관계자는 "손해율이 높지 않은 전 연령층의 보험료를 전반전으로 인하해 타사보다 가격 측면에서 우위를 확보할 수 있게 한 전략"이라고 전했다.
현대해상도 26세~29세 운전자의 보험료를 2~3% 가량 다시 내렸으며 삼성화재 역시 같은 연령층의 보험료를 소폭 인하했다.
현대해상측은 "자유화 직후 26세~29세 신규가입자의 경우 보험료가 타사보다 5만원 이상 비싼 것으로 나타나 영업에 지장을 줄 우려가 있어 보험료를 추가로 인하, 보험료 격차를 1만원 이내로 줄였다"고 설명했다.
또 동부화재는 레저용 차량(레조, 카니발 등)을 운전하는 61세 이상 계층의 보험료를 자유화 이후 평균 4.5%가량 인하했지만 이를 다시 9%로 4.5%포인트 추가 인하했다.
이와 관련 금감원 관계자는 "이미 인가 받은 범위요율 내에서 최고 10%까지는 추가 인하가 가능하다"고 밝혀 가격 경쟁력 확보를 위한 손보사들의 보험료 인하가 잇따를 전망이다.
그러나 가입자의 70% 이상되는 3년차 이상 장기가입자의 보험료는 조정되지 않았고 특히 중고차의 경우 보험료를 다소 올리는 보험사도 있어 가입자들의 주의가 요망된다.
한편 업계 일각에서는 손보사의 가격 인하 경쟁이 덤핑으로 이어질 수 있음을 우려하고 있다.
손보사의 한 관계자는 "자유화 초기부터 보험료 세일 경쟁이 시작되는 분위기"라며 "이 같은 추세가 심화될 경우 손보사의 수익성에도 심각한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지적했다.
박태준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