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창규 삼성전자 반도체총괄 사장이 1일 “반도체 D램 가격이 4ㆍ4분기부터 완만한 상승세를 탈 것”이라고 밝혀 주목을 끌고 있다.
한국반도체산업협회 회장이기도 한 황 사장은 1일 개막된 ‘2004 한국 반도체ㆍ디스플레이 산업대전(SEDEX Korea 2004)’을 기념해 가진 인터뷰에서 “9월 이후 미국의 추수감사절 및 크리스마스 특수에 따른 계절적인 수요증대 가능성이 높다”면서 이같이 내다봤다.
황 사장은 또 “주요 PC업체들의 신학기 수요에 대비한 주문량 증가와 인텔의 CPU 가격인하 등으로 인해 D램 가격이 상승세로 반전될 조짐을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디지털 가전제품을 중심으로 한 수요가 성수기로 접어들면서 올해 반도체 수출도 최대 호황기였던 지난 2000년의 260억달러를 뛰어넘는 270억달러를 기록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특히 “한국의 반도체산업 발전을 위해서는 비메모리 부문을 강화해야 하며 장비ㆍ재료업체들의 경쟁력 강화도 중요하다”며 “이를 위해 산업계 내부의 노력뿐만 아니라 정부 차원의 다각적인 지원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한편 한국반도체산업협회가 주최하고 산업자원부와 과학기술부가 후원하는 ‘2004 한국 반도체ㆍ디스플레이 산업대전’이 COEX 3층 대서양관에서 1일 개막됐다.
3일까지 이어지는 이번 전시회는 올해 6회째를 맞아 사상 최대 규모인 145개사가 참가해 400여개의 부스를 운영하며, 수출유망 지역인 일본ㆍ타이완ㆍ중국 등을 중심으로 해외 유력 바이어 30여명도 초청됐다.
삼성전자는 이번 전시회에 ▦세계 최대 용량인 4기가비트 낸드플래시 등의 메모리 제품과 ▦디스플레이 구동칩 등 시스템LSI 제품을 대거 선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