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한국 신용도 내리막/외화채무부문 한단계 낮춰

◎S&P사,내년 성장 5% 이하로세계적인 신용평가회사인 미국의 스탠더드 앤 푸어스(S&P)사가 한국에 대한 국가신용등급과 한전, 한국통신, 산업은행, 수출입은행에 대한 신용등급을 일제히 하향조정했다. 특히 S&P는 내년도 한국경제의 실질 국내총생산(GDP)성장률이 5%이하로 떨어질 것으로 전망해 주목된다. 24일 S&P사는 한국 정부의 외화채무에 대한 신용등급을 장기 AA­에서 A+로, 단기 A1+에서 A1으로 각각 한단계씩 낮춘다고 발표했다. 이와 함께 원화채무에 대한 신용등급은 장기 AA­와 단기 A1+를 유지하되 향후 전망은 여전히 「부정적」이라고 평가했다. S&P사는 대기업의 부도와 이에 대한 금융기관의 부실을 한국정부가 지원함으로써 공공부문이 부담을 안게 됐기 때문이라고 하향조정 배경을 설명했다. 한국정부의 제일은행과 기아그룹에 대한 지원은 금융시스템의 단기적인 불안을 해소하는데는 도움이 되겠지만 장기적인 관점에서 경제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밖에 없다고 S&P사는 덧붙였다. S&P사는 이와 함께 내년 한국경제전망과 관련, GDP성장률이 5%에도 못미칠 것으로 내다봤다. 주가의 하락과 원화 절하 압력, 외국인투자가들의 불안감, 그리고 대선과 관련된 정치적 불확실성이 내년에도 한국경제의 발목을 잡을 것이라는 것이다. 또 S&P사는 한전과 한국통신의 장기 외화채무에 대한 신용등급을 각각 AA­에서 A+로 하향조정했고 단기도 A1에서 A1­로 하향조정했다.<김상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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