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진등 7곳 부채규모 매출초과금감원, 결합재무제표 분석
한진 등 5개 그룹의 부채규모(비금융부문)가 매출액을 초과, 금융기관으로부터 여신압박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또 국내 16개 그룹의 내부거래액이 전체 매출액의 3분의1을 넘어 위험수위에 이른 것으로 드러났다.
금융감독원이 1일 내놓은 「16개그룹 결합재무제표 분석결과(99년말 기준)」에 따르면 동부·두산·한솔·한진·한화·새한·강원산업 등 7개 그룹의 부채가 매출액을 초과한 것으로 드러났다.
금감원은 이 중 기업개선작업(워크아웃)을 하고 있는 새한과 인천제철에 합병된 강원산업을 제외한 5개 그룹에 대해 금융기관의 신자산건전성분류기준(FLC)에 반영하는 방안을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5개 그룹은 고강도 재무개선을 통해 부채를 줄이지 않을 경우 은행권의 상당한 여신압박에 시달릴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금감원은 결합재무제표 작성에 따라 그룹들의 내부거래 내역을 조사한 결과 재벌들의 내부거래 매출이 전체의 34.9%에 달한다고 밝혔다. 특히 4대그룹의 내부거래 비중은 39.2%로 나머지 12개 그룹의 13.4%에 비해 월등히 높았다. 4대재벌 중에서는 삼성그룹의 내부거래 비중이 가장 높았다.
그룹들은 또 금융업종의 매출액대비 당기순이익률이 최대 마이너스 37%(SK)에 달하는 등 수익성이 없는 금융기관을 과다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김영기기자YGKIM@SED.CO.KR
입력시간 2000/08/01 18: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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