석유제품 유통시장의 가격인하 압력을 높이기 위한 첫 번째 조치인 전국 주유소의 유류제품 가격 인터넷 공개가 15일부터 시작된다.
지식경제부는 14일 전국 주유소의 휘발유와 경유 등 유류제품 가격 등이 담긴 인터넷 사이트 ‘주유소 종합정보 제공 시스템(www.opinet.co.kr)’이 15일 오전9시부터 가동된다고 밝혔다. 이는 유류제품 가격정보를 널리 알려 주유소 간 제품가격 인하경쟁을 유발하기 위한 것이다.
실제로 4월 둘째주(4.7~11) 서울지역 주유소에서는 휘발유의 경우 최고가격이 리터당 1,825원인 반면, 최저가는 1,629원으로 196원 차이가 났고 경유는 최고가가 1,729원, 최저가는 1,517원으로 212원의 격차를 보였다고 지경부는 설명했다.
가격정보의 수집은 금융 부가가치 통신망과 같은 전자적 방식을 통해 이뤄지지만 전자적 방식이 어려울 때는 전화 모니터링 등도 사용된다. 이 사이트는 단순한 가격정보 외에 지도정보 서비스와 결합해 시ㆍ군ㆍ구별로 최고ㆍ최저 가격 주유소와 평균 가격정보, 출퇴근 구간이나 고속도로ㆍ국도와 같은 이동 구간별 주유소 판매 가격과 같은 가공정보도 제공한다.
하지만 아직까지 일부 주유소들이 참여를 거부하고 있어 지경부가 대책 마련에 고심하고 있다. 지경부의 한 관계자는 “현재 주유소에 가격보고명령이 내려진 상태”라며 “참여를 거부하는 주유소에는 당분간 설득작업을 벌이되 끝내 거부할 경우 필요한 조치를 강구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가격보고명령 거부시에는 현행 법령 규정상 과태료를 부과할 수 있다.
지경부는 아울러 현재 개별 지방자치단체별로 시행 중인 유사석유 판매업소 공표제도와 유사석유 취급업소를 신고하는 소비자 신고센터도 모두 이 사이트를 통해 운영할 예정이며 정보제공 매체도 추후 인터넷 사이트 외에 모바일 기기로 확대할 방침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