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경골프 골프일반

'상금퀸' 김하늘

이데일리-KYJ골프 여자오픈 11언더로 시즌 3승…김혜윤 등 4타차 2위


유례를 찾기 힘든 대혼전의 ‘종결자’는 김하늘(23ㆍ비씨카드)이었다. 15개 대회를 치르는 동안 우승자가 모두 달랐던 올 시즌, 김하늘은 가장 먼저 2승 고지를 밟은 데 이어 불과 3주 만에 3승째를 거머쥐면서 상금왕을 확정했다. 지난 4월23일 현대건설 서울경제 여자오픈에서 우승한 후 “이 대회 우승을 기점으로 삼아 올해 상금왕을 해 보고 싶다”고 말했던 김하늘(23ㆍ비씨카드)의 당찬 포부가 현실이 된 셈이다. 김하늘은 6일 레이크힐스 제주CC(파72ㆍ6,467야드)에서 벌어진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이데일리-KYJ골프 여자오픈 최종 3라운드에서 버디 4개, 보기 2개로 2언더파 70타를 쳤다. 합계 11언더파 205타를 기록한 김하늘은 공동 2위인 김혜윤(22ㆍ비씨카드), 심현화(22ㆍ요진건설), 최유림(21ㆍ요진건설)을 4타차로 따돌리고 시즌 3승째를 올렸다. 첫날 8언더파 맹타로 출발한 김하늘은 2라운드에서 1타를 줄이는 데 그친 뒤 “체력적으로 너무 힘들다”고 말한 후 최종 라운드에서는 2위와 2타차의 불안한 리드로 출발했지만 초반 4번홀(파4)에서 버디를 잡으면서 순조롭게 경기를 풀어나갔다. 처음부터 끝까지 선두를 놓치지 않는 생애 첫 ‘와이어 투 와이어’ 우승으로 상금퀸을 결정지어 기쁨 두 배였다. 이번 대회에서 우승상금 8,000만원을 거머쥔 김하늘은 시즌 상금을 4억7,800만원으로 늘렸다. 11~13일 열릴 예정이던 타니 여자오픈이 스폰서 사정으로 취소되면서 시즌 종료까지 1개 대회가 남아 있지만 김하늘은 일찌감치 상금왕 경쟁을 마무리했다. 3억1,800만원으로 김하늘을 뒤쫓던 상금 2위 유소연(21ㆍ한화)은 이븐파 공동 25위에 머물러 역전이 좌절됐다. 지난 2008년에도 현대건설 서울경제오픈 우승을 포함해 3승을 수확했던 김하늘은 이후 2년이 넘도록 우승을 추가하지 못해 슬럼프에 빠졌다. 하지만 김하늘은 올들어 지난 4월 현대건설 서울경제오픈에서 정상에 오르면서 부진의 터널을 빠져나왔고 10월 하이트진로 챔피언십에 이어 이번 대회까지 우승하며 강자의 모습을 되찾았다. 김하늘은 또 대상 포인트에서도 40점을 더해 1위(287점)로 올라선 가운데 대상 및 최저타수상 등을 놓고 막바지 경쟁을 벌일 전망이다. 오는 18~20일 열리는 시즌 마지막 대회 ADT캡스 챔피언십에서도 기세를 이어간다면 올해를 확실히 ‘김하늘의 해’로 마무리지을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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