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만원권 환수율이 50%를 밑도는 등 정부가 지하경제 양성화를 강력하게 추진하자 지폐 환수율이 크게 떨어졌다. 현금을 보유하는 사람이 늘었다는 얘기다.
한국은행이 5일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소속 설훈 민주당 의원실에 제출한 자료를 보면 지난해 5만원권 환수율은 48.6%였다. 1년 전보다 10%포인트 이상 감소한 수치다. 1만원권 환수율(94.6%)도 전년보다 12.8%포인트 하락했고 5,000원권은 82.1%로 7.8%포인트 떨어졌다. 환수율은 특정 기간 한은의 화폐 발행량에 대한 환수량이다. 환수율이 떨어졌다는 것은 현금이 시중에 풀렸다가 한은 금고에 돌아오지 않는 비중이 커졌다는 의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