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크웨어가 국내에서 처음으로 높은 기술력을 필요로 하는 메탈 할라이드 램프용 전자식 안정기 상용화에 성공했다.
테크웨어(대표 이창준ㆍ사진ㆍcjlee@tekware.co.kr)는 지난 2년 동안 5억원의 연구개발비를 투자해 메탈 할라이드 램프용 전자식 안정기를 개발, 5월부터 본격 판매에 나서고 있다고 1일 밝혔다. 이 안정기는 세계적으로 필립스ㆍ오스람 등 거대 다국적 기업들이 시장의 70%를 과점하고 있는 첨단제품이다.
테크웨어는 최근 홈플러스 등 대형 할인매장에 전자식 안정기 2,000대를 납품 중이다. 이창준 사장은 “전력 효율과 수명이 긴 메탈 할라이드 램프 사용이 늘면서 전자식 안정기 주문이 늘고 있다”며 “올해 20억원의 매출을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 회사가 개발한 전자식 안정기는 기존 자기식 제품에 비해 30% 이상 전력효율이 높고 램프수명을 1.5배 연장시키는 장점이 있다. 특히 무게는 500그램으로 자기식의 20% 선이며 크기 역시 4분의1로 조명 인테리어용으로 설치하기에 적합하다.
아울러 제 색깔을 내는 연색성이 뛰어나 고품질 조명을 가능하게 해준다. 반면 자기식 안정기는 효율이 낮을 뿐만 아니라 점등이 불안정하고 유지보수가 불편한 단점이 있다.
메탈 할라이드 램프용 전자식 안정기의 세계시장 규모는 2003년 기준으로 1조5,000억원 가량으로 국내시장은 이중 3% 이상이 된다. 이 사장은 “유럽의 안정기 전문업체인 A사의 품질시험 결과 매우 우수하다는 판정을 받았다”며 “내년부터 수출에 주력해 2005년에는 500억원 이상의 매출을 올리는 게 목표”라고 설명했다.
메탈 할라이드 램프란 발광관 안에 금속 할로겐 화합물과 불활성 기체인 시동용 가스를 넣고 봉해 만든 것으로 기존 램프보다 광효율이 높고 자연광에 가까운 빛을 내는 차세대 제품이다. 형광등은 물론 할로겐 램프보다 모든 면에서 우월한 성능을 갖고 있다. 이미 유럽에서는 효율과 성능을 인정 받아 광범위하게 사용되고 있으나, 국내에서는 기존 램프보다 비싼 점 때문에 아직 일반화되지 못했다.
지난 2000년 삼성전자 엔지니어 출신들이 설립한 테크웨어는 메탈 할라이드용 전자식 안정기 개발을 창업아이템으로 삼아 지난 2년여 동안 제품개발에만 몰두해왔다. 자본금은 3억원이며 직원수는 20여명이다. 경기도 군포시에 월 5만대 생산능력의 제조공장을 운영하고 있다. (031) 421-5674~5
<이규진기자 sky@s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