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통화기금(IMF) 실사단이 오는 25일부터 2주간 한국 경제 전반에 대한 정밀실사에 들어간다.
19일 기획재정부에 따르면 수비르 랄 IMF 한국 담당 과장이 이끄는 IMF 실사단은 25일 연례협의를 위해 방한, 재정부 등 주요 20여개 기관을 찾아 한국 경제의 위기극복 상황과 문제점을 점검한다.
IMF 실사단은 방한 기간에 한국은행, 금융위원회, 금융감독원, 신용보증기금, 기술보증기금, 주요 국책은행, 주요 투자은행(IB) 등과 개별 면담 및 주요 산업 현장 방문을 하며 이를 바탕으로 7월6일께 IMF 본부에서 한국 경제에 대한 진단과 권고를 담은 총평을 할 예정이다.
IMF 실사단은 이번 방한에서 한국 정부의 경제 정책 기조와 금융 시스템 개혁, 기업 구조조정 현황, 환율 및 외환 관리, 인플레이션 가능성, 정부 출연 보증기관의 기업 대출 현황 등을 집중 점검할 예정이다. 특히 최근 IMF는 선진 8개국(G8)으로부터 출구전략(Exit Plan)을 마련하라는 요청을 받은 만큼 방한기간에 한국 정부가 적절한 출구전략을 갖고 있는지도 점검하게 된다.
정부는 현재 확장적 재정 정책에서 재정 균형으로 가는 다양한 시나리오를 마련해놓고 시행 시기를 저울질하는 중이지만 아직 한국 경제가 본격적인 회복세가 아니기 때문에 올해까지는 확장적 기조가 불가피하다는 점을 IMF 측에 설명할 예정이다.
한편 국제신용평가기관인 피치와 스탠더드앤푸어스(S&P)는 각각 7월과 8월에 연례 협의차 방한할 예정이다. 피치는 지난해 11월 한국의 신용등급 전망을 'A+ 부정적'으로 하향 조정했으며 S&P는 2005년 이후 'A 안정적' 신용등급을 유지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