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클리드ㆍ피타고라스ㆍ히파소스ㆍ탈레스ㆍ파스칼… 수학사에 굵직한 업적을 남긴 인물들이다. 이들은 숫자를 통해 세상을 해석하려 했던 철학자들이기도 하다. 피타고라스는 '모든 사물은 수(數)다'라는 학설을 개진해 사물의 본질과 구조는 그 사물에 담겨있는 수적 관계를 찾아낼 때만이 정의를 내릴 수 있다고 주장했다. 이후 그를 따르는 무리들인 피타고라스 학파는 이 원리를 세상살이에 적용하려 했다. 수학은 최근 기업에서 불고 있는 인문학 열풍에도 빠질 수 없는 학문이다. 하지만 복잡한 공식을 외우다 지쳐 수학을 포기했던 학창시절의 씁쓸한 기억이 떠오르는 사람들에게 수학은 쉽게 접근하기 어려운 학문이다. 경영학을 전공하고 수학을 제대로 공부하고 싶어 모스크바 국립대학 수학부로 유학을 떠난 박병하 수리수학 박사는 2,500년 수학의 역사를 통해 수학 속에 숨어 있는 '창조의 씨앗'에 싹을 틔운다. 책은 인문학에서 상상력의 원동력을 찾으려는 창조적 비즈니스맨을 위해 기획한 '읽는 CEO' 시리즈 7번째로 2,500년 수학역사에서 상상력의 뿌리를 찾아냈다. 아울러 수학이 상상력과 창조력을 발휘하는 데 필요한 이유를 다양한 사례로 풀어낸다. 저자는 고대 그리스의 수학자이자 철학자였던 유클리드가 탄탄한 이론을 갖춰 내 놓은 기하학에 대해 의문을 던진 니콜라이 로바체프스키가 '비유클리드 기하학'을 만들어낸 일화를 통해 패러다임의 전환을 보여준다. 또 이미 증명이 끝났다고 학계에 알려진 피타고라스 정리를 아직도 재증명해가는 이유, 0의 탄생 의미와 그에 얽힌 비화 등 수학사의 흥미진진한 에피소드를 소개한다. 책은 암기중심의 교육으로 능동적인 사고방식을 잃어버린 이들에게 창조적이고 비판적인 사고, 이를 위한 창의적 문제 설정, 문제 해결의 전략과 그 방법을 일화를 통해 보여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