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대통령실

軍 "삼호주얼리호 27일 오만 도착"

소말리아 해적들에게 납치됐다가 구조된 삼호주얼리호는 현재 목적지인 오만 무스카트항을 향해 순항 중이며 이번주 중반께 목적지에 도착할 예정이다. 또 구출작전에서 생포돼 최영함(4,500톱급) 격실에 격리된 해적 5명은 국내로 송환, 법적 절차에 따라 처벌을 받도록 하는 쪽으로 가닥이 잡히고 있다. 군의 한 소식통은 23일 "현재 삼호주얼리호는 6~7노트의 속력으로 무스카트항으로 기동 중이며 이번주 중순께 목적지에 도착할 수 있을 것"이라며 "21일 구출작전 이후 선원들이 배의 정비를 마치고 기관을 움직였으며 선원들도 점차 심리적인 안정을 되찾고 있다"고 말했다. 소식통은 또 "청해부대는 생포된 해적 5명을 최영함 격실에 격리, 감시하고 있다"며 "해적 8명의 시신은 냉동고에 보관돼 오만의 무스카트항까지 이송될 것"이라고 전했다. 특히 만약의 돌발사태에 대비해 청해부대 특수전(UDT) 요원 수명을 삼호주얼리호에 승선시켜 경계임무를 수행하도록 했다고 이 소식통은 설명했다. 청와대의 한 관계자는 생포된 해적의 처리와 관련해 "국내로 송환해 법적 절차에 따라 처벌을 받도록 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며 "하지만 외교적 문제 등을 고려해야 하는 만큼 아직 최종 결정을 내리지는 않았다"고 밝혔다. 한편 청와대는 삼호주얼리호가 소말리아 해적에게 납치된 다음날인 지난 16일 오전 대응책을 모색하기 위해 외교안보수석 주재로 관계부처 대책회의를 열어 구출작전을 진행하는 방안을 이명박 대통령에게 건의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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