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 대표연설 감축요구에·야, "국회무력화 발상" 반발민주당과 자민련이 15일 대정부질문자와 교섭단체 대표연설의 대폭 감축 등 국회운영 방식의 개선을 요구하고 나선데 대해 한나라당이 국회를 무력화하려는 발상이라며 반발, 논란이 일고 있다.
여권은 5일 동안 실시하는 대정부질문을 4일로 단축하고, 질문자 숫자도 여야 3당이 5:5:1로 하던 것을 3:3:1로 줄이는 국회운영 개선방안을 추진할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또 임시국회가 열릴 때마다 실시하는 교섭단체 대표연설을 2번에 한번꼴로 줄이고, 사흘 동안 이어지는 여야 3당의 대표연설을 하루에 끝내는 방안도 검토중이다.
이에 대해 한나라당 정창화 총무는 "대정부질문은 정부가 국민과 야당의 쓴소리를 듣는 자리"라며 "질문자 수를 줄인다면 여당쪽에서 줄이면 될 것이고, 야당은 오히려 늘려야 한다"면서 "대표연설도 2여는 어차피 정책공조를 하고 있는 만큼 민주당과 자민련에서 조정해 1명만 하면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또 대표연설 횟수에 대해서도 정 총무는 "국회가 민의를 대변해야 한다는 입장에서 우리 당은 매달이라도 해야 한다는 생각"이라며 "상시국회라지만 9월 정기국회를 제외하면 임시국회는 2, 4, 6월 3번밖에 안된다"고 여당의 개선론을 반박했다.
구동본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