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국제일반

월가, 올 고용 동결·구조조정 재개

모건스탠리를 비롯한 월가의 대형 금융회사들이 올해 남은 기간 거의 모든 사업부문에서 고용을 동결키로 했다. 지난 2008년 금융위기 당시 투자은행(IB) 부문을 중심으로 감원이 이뤄졌던 것과 달리 올해는 트레이딩 분야에서의 매출 둔화로 구조조정의 바람이 여러 사업 부문에 확산될 것으로 보여 월가에 ‘구조조정 쓰나미’가 불어 닥치는 것 아니냐는 관측이 제기되고 있다. 일명 ‘볼커 룰’통과에 따른 ‘프랍트레딩(자기자본거래)’ 금지 여파로 트레이딩 수입이 신통찮을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28일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모건스탠리는 올해 남은 기간 수익 비중이 크지 않은 자산관리 부문을 제외하고 IB, 트레이딩 등 전 사업 부문에 걸쳐 고용 동결을 실시하기로 했다. 다만 톱클래스 뱅커와 트레이더에 대한 채용은 선별적으로 진행하는 한편 제휴 회사인 스미스바니를 통해 이미 약 1만8,000명을 고용한 자산관리 부문에서는 경쟁사들로부터 금융 자문가들을 계속 영입하기로 했다. 뱅크오브아메리카는 이미 IB와 캐피털 마켓 부분에서 전체의 약 3%에 해당하는 400명의 직원들을 구조조정 하기 시작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같은 고용 동결과 감원 열풍은 글로벌 은행들의 판매부서와 트레이딩부서등이 예전 만큼의 이익을 내지 못하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앞서 메리디스휘트니자문그룹의 메리디스휘트니 금융 전문 애널리스트는 전 세계 증권 회사들이 매출 둔화로 향후 18개월간 8만여 명에 달하는 인원을 감축해야 할 것 이라고 전망했었다. 실제로 올 들어 월가의 주식이나 채권거래, 기업 인수합병 중개 등의 실적이 작년에 비해 한참 적은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리서치 회사인 캐피털 IQ에 따르면 세계적으로 올해 기업공개는 전년대비 15% 줄었고 채권발행은 25% 감소했다. 뉴욕증권거래소의 7월 주식거래량도 전년동기대비 11% 줄었으며 8월은 거래량이 거의 30%나 감소했다. 수요 예측에 따르면 월가의 주요사업부문 매출은 지난해에 비해 25% 감소, 작년 560억 달러에서 올해 420억 달러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휘트니는 “올해에는 월가 금융사들이 10년간 유지해 온 수익 모델에 구조적 변화가 나타나기 시작할 것”이라며 “이에 여러 사업 분야에 걸친 포괄적 구조조정이 불가피하다”고 말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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