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가의 '큰 손'들은 글로벌 경기 회복을 위해 각국 정부가 투입하는 공적자금이 머지않아 심각한 인플레를 유발시킬 것이라고 일제히 경고했다.
억만장자 투자자 워런 버핏과 월가의 대표적 비관론자의 한명인 마크 파버에 이어 세계 최대 채권펀드인 퍼시픽 인베스트먼트 매니지먼트(핌코)도 11일 보고서에서 "적극적인 경기 부양과 초저금리 정책으로 내년에 인플레가 (다시) 심화될 수 있다는 점을 명심하라"고 밝혔다.
월가의 또 다른 억만장자 투자자 짐 로저스도 경기 부양과 관련, "인플레로부터 보호되지 않는 통상적인 미국채 투자에 신중을 기해야 한다"고 경고했다.
인플레 우려론자들은 버락 오바마 행정부가 적극적인 경기 부양을 위해 2010회계연도 예산안을 기록적인 1조7,500억달러 적자로 편성했음을 상기시키면서 이는 미국채 발행이 크게 늘 수 밖에 없음을 의미한다고 지적했다. 미국채는 경기 침체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상대적으로 가장 안전한 투자 대상'으로 평가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