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은행이 오는 17일 발행 예정인 10년물 코코본드(상각형 조건부자본증권)의 발행금리가 역대 두 번째로 2%대를 기록할 것으로 보인다.
신한은행은 13일 공시를 통해 지난 10일 실시한 3,000억원 규모의 10년물 코코본드 수요예측 결과 발행금리가 국고채 10년물 금리(2.075%)에서 60bp를 가산한 2.67%로 결정됐다고 밝혔다. 신한은행 측은 수요예측에 3,800억원이 몰려 단순경쟁률 기준 1.27대1의 경쟁률을 기록했으며, 희망금리를 국고채 10년물 금리(2.075%) 대비 +50bp~+70bp로 제시했다고 덧붙였다. 후순위채권(Tier 2) 형태의 코코본드(10년물 기준)의 발행금리가 2%대를 기록한 것은 지난달 NH농협은행이 5,000억원 규모의 코코본드를 금리 2.77%에 발행한 이후 처음이다.
코코본드는 국제결제은행(BIS) 기준 보완적 자기자본으로 인정되기 때문에 시중은행들이 자기자본 확충 수단으로 이용하는 추세다. 앞서 IBK기업은행은 지난달 10일 코코본드를 4,000억원 규모로 발행했으며 경남은행도 오는 6월 코코본드를 발행할 예정이라고 공시한 바 있다. 하나금융지주와 KB금융지주는 올해 주주총회에서 코코본드를 발행할 수 있도록 정관을 개정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