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노스가 삼성전자의 고화소 스마트폰 출하량 증가로 올해 큰 폭의 실적 개선을 나타낼 전망이다.
15일 IBK투자증권은 나노스의 올해 매출액은 지난해보다 150% 늘어난 3,300억원, 영업이익은 305% 증가한 348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내다봤다. 당기순이익도 300% 이상 늘어나 300억원에 이를 전망이다.
김종우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나노스는 삼성전자의 핵심 핸드셋 부품업체로 삼성전자의 시장점유율 상승에 따른 직접적인 수혜가 예상된다”고 말했다.
나노스의 올해 성장을 이끌 부문은 카메라모듈. 고화소 스마트폰 출하가 늘어나면서 단가가 높은 카메라모듈의 수요가 급증할 것이라는 분석이다. 김 연구원은 “올해 글로벌 핸드셋 시장에서 800만 이상의 고화소 스마트폰은 지난해보다 65% 증가한 4억대를 기록할 것으로 보인다”며 “나노스의 800만화소 이상 제품 출하량이 전년 대비 120% 이상 늘어나 올해 카메라모듈 예상 매출액도 약 190% 증가한 2,100억원에 달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관련 업계에 따르면 800만화급 카메라모듈의 단가는 500만화소보다 2배 가까이 높은 것으로 추정된다.
카메라 화소가 높아질수록 자외선 차단의 필요성도 커져 센서로부터 자외선 차단 역할을 하는 블루필터 부문도 큰 폭의 성장세가 기대된다는 분석이다. 김 연구원은 “800만화소 이상의 휴대폰 카메라의 블루필터 채택률은 지난 2011년 5%에서 지난해 80%로 급증했고 올해는 98%까지 상승는 추세”라며 “그러나 블루필터의 생산 기술인 광학유리 조성과 가공, 코팅 기술을 갖춘 생산가능 업체는 한정되어 있어 시장성장에 따른 수혜가 예상된다”고 전했다. 그는 이어 “특히 나노스는 블루글라스 조성과 설계, 정밀가공 등 블루필터 생산에 필요한 5단계 공정 기술을 모두 보유하고 있어 원가 경쟁력이 있다”며 “현재 월 1,500만개의 생산 설비를 갖춘 상태로 생산량도 지난 4월 700만개 수준에서 점차 증가할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