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검은콩과 검은깨를 함유한 가공유 제품 인기의 덕을 톡톡히 본 유업계가 올해는 `녹차`로 건강음료 붐을 이어갈 태세다.
4일 업계에 따르면 최근 들어 녹차를 함유한 우유나 두유 제품이 속속 출시돼 지난해 `블랙 열풍`에 이은 `녹색 바람`을 기대하고 있다.
지난해 `검은콩이 들어있는 우유`로 히트를 날린 롯데햄ㆍ우유는 최근 새로운 가공유 제품인 `녹차가 들어있는 우유`를 출시했다. 전라도 보성지역 녹차와 우유를 결합시킨 저칼로리 제품으로, 건강ㆍ미용에 관심있는 소비자들이 주요 타깃이다.
한국야쿠르트는 두유에 녹차분말을 첨가한 건강음료 `녹차두유`출시를 앞두고 있다. 두유의 식이섬유와 녹차의 폴리페놀 성분을 한꺼번에 섭취할 수 있는 건강식.
남양유업도 조만간 녹차와 우유를 섞어 부드러운 맛을 내는 녹차라떼 제품인 `티 오레`를 컵 용기 형태로 선보일 예정이다. 녹차라떼는
이 밖에 유업계 선두업체인 서울우유도 오는 3월께 녹차우유를 출시할 계획이다.
업계 관계자는 “지난 해 검은콩과 깨, 검은 쌀 등 `블랙 푸드`가 돌풍을 일으켰다면 올해는 `녹색바람`이 불 것으로 예상된다”며 “녹차의 건강성이 이미 많은 부분 검증됐기 때문에 앞으로 관련제품이 크게 늘어날 것”이라고 말했다.
녹차는 레몬의 5배에 달하는 비타민 C를 함유하고 성인병 예방 및 체질개선 등의 효과가 있으면서도 열량은 거의 없는 건강 음료로 알려져 있다.
<신경립기자 klsin@s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