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건설경기 침체에도 불구하고 대형 건설업체들은 대부분 수주가 증가해 사상 최대치를 달성한 것으로 나타났다.
20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건설은 지난해 수주실적이 7조2,000억원으로 잠정 집계돼 전년도의 7조1,000억원에 비해 1,000억원 가량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회사의 한 관계자는 “지난해 수주액은 창사 이래 최대 실적”이라며 “연말 잇따른 대형 공공공사 수주가 전체 실적 성장에 큰 기여를 했다”고 말했다. 현대건설은 올해 국내 공공공사와 함께 해외시장을 중점 공략해 총 7조8,000억원 가량을 수주한다는 목표다.
대우건설은 지난해 수주 예상액이 6조1,100억원으로 전년도(6조548억원)에 비해 550억원 가량 늘었고 LG건설의 수주 추정치는 6조원으로 전년(5조570억원) 대비 18% 가량 증가하면서 사상 최대치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LG건설의 한 관계자는 “해외 플랜트 수주에 힘입어 국내 경기침체 속에서도 수주 성장세를 유지할 수 있었다”며 “올해도 해외 부문 성장과 파주 LG필립스LCD 공장 수주 등에 힘입어 6조5,000억원의 수주액을 달성할 것”으로 예상했다.
삼성물산 건설 부문 역시 지난해 해외수주 성장에 힘입어 전년 대비 6,000억원 늘어난 5조8,000억원의 수주액을 올렸으며 대림산업 건설 부문의 수주실적도 지난해 4조2,586억원으로 전년(4조291억원)에 비해 2,300억원 가량 늘어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
롯데건설은 지난해 수주액이 4조3,000억원으로 전년도(4조1,600억원)에 비해 1,400억원 가량 증가했고 포스코건설은 전년(3조3,780억원) 대비 7,600억원 늘어난 4조1,446억원의 수주실적을 올린 것으로 집계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