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국제일반

러시아-서방 '갈등의 골' 깊어진다

러시아 의회, 남오세티아·압하지야 독립 승인<br>美·EU 반발… 체니, 내달 그루지야 방문 계획


러시아-서방 '갈등의 골' 깊어진다 러시아 의회, 남오세티아·압하지야 독립 승인美·EU 반발… 체니, 내달 그루지야 방문 계획 이상훈 기자 shlee@sed.co.kr ImageView('','GisaImgNum_1','default','260'); 러시아 의회(두마)가 그루지야 내 2개 자치공화국의 분리 독립을 승인한 데 이어 드미트리 메드베데프 러시아 대통령이 기자회견에서 남오세티아와 압하지야의 독립 승인을 공식적으로 선언했다. 이를 계기로 러시아와 서방 측 간의 갈등이 한층 고조되고 있다. 파이낸셜타임스(FT) 등 주요 외신에 따르면 러시아 연방의회(상원)와 국가 두마(하원)는 25일(이하 현지시간) 남오세티아와 압하지야 공화국 독립을 지지하는 결의안을 만장일치로 통과시켰다. 메드베데프 대통령은 26일 TV 기자회견에서 "미하일 사카슈빌리 대통령이 정치적 목적을 달성하기 위해 자국민을 죽음으로 내몰고 있다"며 "어려운 선택이었지만 수많은 인명을 살리기 위해 두 공화국의 독립을 승인한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그루지야 정부는 "법적 효력이 없는 선언에 불과하다"고 대응했다. 미국을 중심으로 한 서방 측도 러시아의 이 같은 움직임에 즉각 반발했다. 토니 프래토 미 백악관 부대변인은 "남오세티아와 압하지야 공화국의 운명은 어느 한 국가가 결정할 문제가 아니며 당사자 및 관계국들의 평화적 협상과 토론을 거쳐야 한다"면서 러시아를 겨냥했다. 딕 체니 미 부통령은 오는 9월2일께 그루지야를 방문, 미하일 사카슈빌리 그루지야 대통령과 만나는 등 그루지야에 힘을 실어줄 계획이다. 고든 브라운 영국 총리와 니콜라 사르코지 프랑스 대통령 등은 잇따라 유감을 표명했다.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도 "받아들일 수 없는 결정으로 국제법에 어긋난다"고 밝혔다. 지난 24일에는 구호물자 수송을 이유로 미 해군 구축함과 북대서양조약기구(NATOㆍ나토) 함대가 잇따라 흑해에 진입, 이미 이곳에 주둔한 러시아 해군 함대와의 충돌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한편 영국 일간 더 타임스는 최근 나토와의 군사협력 중단을 선언한 러시아가 아프가니스탄 주둔 나토 병력의 보급선 차단에 나설 태세라고 보도했다. 자밀 카불로프 아프가니스탄 주재 러시아 대사는 "러시아와 나토 간 보급선 제공 협정은 더 이상 유효하지 않다"며 "세계의 한 지역에서 적대적으로 행동하며 다른 지역에서 러시아와 협력하기를 기대할 수는 없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혼자 웃는 김대리~알고보니[2585+무선인터넷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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