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라크 무장단체에 의해 살해된 고 김선일씨의 유족들이 외교통상부의 무성의한 태도에 강한 불만을 드러냈다.
김희정 의원 등 한나라당 여성의원들이 23일 저녁 부산시립의료원에 차려진 김선일씨의 빈소를 찾아 조문한 자리에서 유족들은 정부에 3가지 요구사항을 전했다.
유족들은 먼저 "시신 인도와 절차, 진행과정 등에 대해 어디 물어볼 때도 없다"며 "부산시는 공무원들을 보내 각종 편의를 제공하고 있으나 외교부 등 정부부처는 아무것도 도와주지 않고 있다"고 분노했다.
유족들은 또 시시각각 언론에 김선일씨의 피랍과 정부의 인질협상, 살해과정 등에 대해 의혹이 제기되고 있다며 외교부에서 책임있는 사람이 나와 직접 진실을 밝혀주길 원했다.
이와함께 김선일씨가 살해되기 직전 죽음을 앞두고 마지막 심정을 밝힌 내용이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정부가 이 방송촬영분을 찾아 전해달라고 유족들은 요구했다.
(부산=연합뉴스) 조정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