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벤처업계 중전기 육성요구/“외국기술 의존높아 기기산업 성장한계”

◎“국산신기술제품 한전 납품길 열어야”벤처업계는 전력분야의 벤처기업 육성을 정부당국에 강력히 요구하고 있다. 14일 기인시스템, 렉스산전, 태형산전, 여의자동화시스템, 파워테크,우리기술,프로컴시스템, C&C엔지니어링 등 국내 전력분야 벤처기업들은 외국기술에 대한 의존도가 특히 높은 국내 중전기기 분야의 기술자립을 꾀하기 위해서는 전력 벤처기업들이 성장할 수 있는 분위기가 갖춰져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전력분야의 벤처기업들은 최근 정부의 벤처기업 육성정책이 정보통신, 소프트웨어, 멀티미디어쪽으로만 집중되어 있고 국가 기반산업에 속하는 중전기기, 전력부문은 소외되어 있어 불공평하다는 입장을 제기했다. 이들 벤처기업은 특히 국산신기술개발품이 현장에 쉽게 적용될 수 있는 길을 터줘야 할 것이라고 입을 모으고 있다. 정부투자기관인 한국전력이 외국제품에 크게 의존하고 있는 가운데 국산신기술채용에는 많은 장벽을 만들어 관련벤처기업들의 기술개발의지를 꺾고 있기 때문이다. 전력 벤처기업의 한 관계자는 『한전은 물품을 구매할 때 기존 납품실적과 신뢰성테스트를 요구한다고』말하고 『신생 벤처기업들은 당연히 이 요건을 충족시키지 못해 구매입찰에서 번번히 탈락하게 되어 있다』며 한전의 구매입찰제도 개선을 주장했다. 중전기기업체들이 어렵게 신기술을 개발하기보다는 외국 업체로부터 제품을 수입, 한전에 납품하는 길을 택하는 것도 이와 무관치 않다는 지적이다. 또 현 체제하래서는 중전기기업체들이 기술개발보다는 영업에 치중하게 되어 있어 기술종속을 더욱 심화시킬 뿐이라는 주장이다. 전력 벤처기업들은 전력분야에서 국내 디지털 기술, 소프트웨어 기술, 통신기술이 접목된 디지털 보호계전기, 발전소 자동제어 시스템분야, 송배선 SCADA(Supervisory Control & Data Acquisition)분야 등은 국제경쟁력을 갖추고 있어 굳이 외국제품을 채용할 필요가 없다고 설명했다. 이들은 기술 집약형 전력 벤처기업들이 자생할 수 있는 토양이 마련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도 정부와 한전의 의지가 중요하다고 강조했다.<박동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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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동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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