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국을 찾아 재충전한 최경주(40)가 시즌 첫 우승에 도전한다.
최경주는 27일(한국시간)부터 나흘간 미국 텍사스주 포트워스의 콜로니얼CC(파70ㆍ7,204야드)에서 열리는 미국프로골프(PGA)투어 크라운플라자인비테이셔널(총상금 620만달러)에 출전한다.
지난해 부진을 딛고 부활한 최경주는 지난 23일 인천 스카이72GC 오션코스에서 끝난 SK텔레콤오픈에서 인상적인 '탱크 샷'을 국내 팬들에게 보여줬다. 배상문(25ㆍ키움증권)과 김대현(22ㆍ하이트)에 이어 3위를 했지만 18언더파라는 좋은 성적을 냈다. 귀국 때 "한국에서 열리는 대회에 참가하는 것은 새로운 충전이고 나머지 대회를 소화하는 데 큰 힘이 된다"고 했던 그는 "스윙이나 컨디션이 매우 좋은 상태"라고 밝혀 이번 대회 선전을 기대하게 했다.
양용은(38)도 우승이 필요한 시점이다. 지난해 PGA챔피언십에서 우승하며 아시아인 최초로 메이저 챔피언에 올랐던 그의 올해 최고 성적은 2월 피닉스오픈 3위다. 지난해 이 대회에서 컷오프됐던 수모도 씻어내야 한다.
나상욱(27ㆍ타이틀리스트)과 위창수(38ㆍ테일러메이드)는 물론 지난해 US아마추어챔피언십 우승자 안병훈(19)도 출전한다. 4월 셸휴스턴오픈에서 우승한 재미교포 앤서니 김(25)은 이달 초 왼손 엄지 수술을 받아 오는 7월 이후에나 복귀할 수 있다.
코리안 군단의 시즌 두번째 우승에 최대 걸림돌은 세계랭킹 2위 필 미켈슨(미국)이다. '골프황제' 타이거 우즈(미국)가 불참하는 가운데 미켈슨은 이번 대회에서 우승하면 생애 처음으로 세계랭킹 1위 자리에 오를 수 있다. 25일 현재 세계랭킹 포인트는 우즈가 10.60, 미켈슨이 9.62를 마크하고 있다. 미켈슨은 2000년과 2008년 이 대회에서 우승했다.
지난해 우승자 스티브 스트리커를 비롯해 짐 퓨릭(이상 미국), 이언 폴터, 폴 케이시(이상 잉글랜드), 제프 오길비(호주) 등도 출전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