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자동차가 연초부터 노사 마찰을 불러온 주간연속 2교대제를 당초대로 1월에 시행하겠다는 공식 입장을 밝혔다.
현대차는 16일 노사 대표가 모인 가운데 열린 근무형태변경추진위원회 본회의에서 ‘8+8시간 형태’의 주간 2교대를 전주공장에 시범 시행하겠다는 입장을 전달했다. 회사는 그동안 경기침체에 따른 판매감소와 대규모 감산 등으로 주간 2교대를 시행할 만한 생산물량을 확보하기 어려워 전주공장 주간 2교대 시범시행에 대해 난색을 표명, 노조 측은 오는 19일 열리는 대의원대회를 통해 파업을 결의하겠다며 맞서왔다.
이에 따라 비록 완벽한 상태는 아니지만 회사가 이날 협상장에서 주간 2교대 시범시행 방침을 공식적으로 밝힌 것은 종전 입장과 크게 달라진 것으로 평가된다. 노조는 그러나 “임금보전 방안 등 세부사안에 대해서는 차후에 계속 논의하자는 회사의 입장이 주간 2교대를 하지 말자는 것이나 다름없다”며 반발하고 있어 대의원대회에서 파업결의를 강행할 여지는 여전히 남아 있는 상태다. 지역경제계의 한 관계자는 “회사가 위기임에도 주간 2교대 시행에 대한 입장변화를 보인 만큼 차후 대의원대회 등을 통해 노조도 입장변화를 보여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