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자동차가 지난해에 외환위기 이후 처음 영업적자를 기록했다.
기아차는 26일 여의도 증권선물거래소에서 가진 기업설명회에서 지난해 매출액이 17조4,399억원에 달해 지난 2005년 대비 9% 늘어났지만 1,253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원ㆍ달러 환율 하락과 ▦판매 촉진비 증가 ▦주력 차종인 RV시장 침체 등이 어우러진 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기아차의 한 관계자는 “원ㆍ달러 환율 하락만으로 8,110억원의 매출 손실이 뒤따랐다”며 “하지만 올해에는 원가 절감과 해외 공장 생산 확대를 통해 반드시 흑자경영을 일궈낼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기아차는 올해 국내 공장에서만도 124만5,000대를 생산해 18조2,780억원의 매출을 올리고 해외 공장에서는 29만5,000대를 생산해 3조3,3390억원의 매출액을 달성할 방침이다. 특히 슬로바키아 공장이 오는 3월부터 본격적으로 가동되고 중국 2공장도 4ㆍ4분기부터 가동돼 해외생산 비중이 20%까지 올라갈 것으로 보인다.
기아차의 또 다른 관계자는 “지난해의 해외생산 비중은 9%대에 머물렀지만 슬로바키아 공장 등의 가동으로 환 리스크 등이 줄어들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