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국내銀 외환거래 급증

작년 하루평균 57억弗… 전년此 50% 증가<br>역외선물환거래도 계속 늘어 투기노출 심화

지난해 국내 은행간 외환거래 규모는 하루 평균 57억3,000만달러로 전년 대비 50.0% 급증한 것으로 집계됐다. 특히 역외선물환(NDF) 거래 규모가 계속 증가, 국내 외환시장에 대한 해외 외환투기자들의 영향력이 갈수록 증대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5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04년 중 원화환율 및 외환시장 동향’에 따르면 지난해 현물환 거래액은 하루 평균 38억9,700만달러로 전년 대비 49.4% 증가했으며 외환스와프 거래는 일평균 15억3,400만달러로 45.4% 늘었다. 통화스와프와 옵션 등을 포함한 파생상품의 하루 평균 거래액은 2억8,200만달러로 95.8% 증가했으며 선물환은 1,900만달러로 46.2% 늘었다. 거래도 활발했던데다 환율 변동성이 확대되면서 국내 일부 은행들이 적극적인 투자전략을 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특히 국내 6개 대형 증권사와 국민은행이 주축이 돼 설립한 채권중개회사 KIDB와 영국의 외국환중개회사인 ICAP가 합작한 KIDB-ICAP가 지난해 10월부터 거래를 본격적으로 시작하면서 외환스와프ㆍ파생상품 거래가 늘어난 것도 한가지 요인으로 분석된다고 한은은 밝혔다. 원화환율과 엔화환율 사이의 동조화 현상이 더욱 심화돼 상관계수가 지난 2003년 0.39에서 지난해 0.80까지 오른 것 역시 지난해 외환시장의 눈에 띄는 특징 중 하나다. 상관계수가 1에 가까울수록 동조화 경향이 크다는 의미다. 한편 지난해 말 원ㆍ달러 환율은 전년 말 대비 157.5원 하락한 1,035.10원을 기록, 15.2%의 절상률을 보였다. 지난해 원ㆍ달러 환율의 전일 대비 변동폭은 평균 3.4원으로 2003년과 같은 수준을 보였으며 일중변동폭은 5.4원에서 4.6원으로 축소됐다. 원ㆍ엔 환율은 1,009.46엔으로 전년 말 대비 10.4% 절상됐다.

관련기사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더보기
더보기





top버튼
팝업창 닫기
글자크기 설정
팝업창 닫기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