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경련, 회원기업 이익 일부적립등 기금조성 착수재계가 빈민 또는 소외계층을 지원할 기금을 조성한다.
전국경제인연합회는 10일 오전 10시 전경련회관에서 열린 정례 회장단회의에서 앞으로 소외계층을 지원하는 구체적인 방안을 마련해 실천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날 회장단회의는 김각중(金珏中) 회장대행이 『소외계층을 지원해 달라』는 대통령의 주문이 담긴 청와대 회의(9일)에 대한 설명으로 시작됐다. 전경련은 회장단회의의 결과에 따라 소외계층 지원과 관련한 방안 마련을 위해 사무국 산하의 사회공헌위원회가 주축이 돼 자문단과 기업 관련임원들의 의견을 수렴하는 등 구체안 마련에 들어갔다.
현재 전경련이 검토하고 있는 기금조성 방안은 일본 게이단렌(經團聯)이 시행중인 「1%클럽」안을 우리실정에 맞게 변형해 채택할 것으로 분석된다.
1%클럽은 각 회원 기업들이 세전 경상이익의 1%를 적립해 모은 기금으로 빈민 지원 등 사회 공헌 활동을 벌이는 것이다.
회장단회의에서는 또 인터넷을 통한 E-비지니스와 E-커머스 등 지식기반경제가 2000년 경제 및 산업계의 주된 흐름이라는 것에 인식을 같이하고 이에 대한 장단기 대책을 마련해 적극적으로 추진하기로 했다.
회장단은 특히 인터넷산업과 벤처기업이 건실하게 성장하기 위해서는 코스닥시장의 안정적 발전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따라서 대기업과 벤처기업간, 대기업과 중소기업간 긴밀한 협력체제 구축에 노력하고 기존산업과 벤처기업이 상호 보완적 기능을 통해 쌍방간 새로운 기회를 제공해 주는 역할이 원활하게 이루어질 수 있도록 여건조성에 앞장설 것을 결의했다. 경영기법 및 인프라 확충에 적극 나서는 한편 유망벤처기업을 발굴해 미국 나스닥시장 진출을 활발하게 하는 방안도 강구하기로 했다.
한편, 이날 회의에는 김각중(金珏中) 회장대행과 조석래(趙錫來) 효성 회장, 강신호(姜信浩) 동아제약 회장, 장치혁(張致赫) 고합 회장, 김석준(金錫俊) 쌍용건설 회장, 박정구(朴定求) 금호 회장, 이준용(李埈鏞) 대림산업 회장, 손병두(孫炳斗) 상근 부회장 등 21명의 회장단 중 8명만이 참석했다.
채수종기자SJCHAE@S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