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디엠티 "상장 발판삼아 해외시장 본격 진출"

이희기 디엠티 대표이사

이희기 대표

"이번 상장을 통해 들어오는 자금으로 미국ㆍ유럽ㆍ중남미 등 해외 시장에 진출해 매출 다변화를 꾀하겠습니다."

이희기(52ㆍ사진) 이엠티 대표는 5일 여의도에서 진행된 기업공개(IPO) 기자간담회를 통해 해외 시장 진출에 대한 강한 의지를 밝혔다. 디지털 셋톱박스 전문기업인 디엠티는 국내 업체 최초로 미국 케이블 방송업체 컴캐스트에 HD DTA(Digital Transport Adator) 셋톱박스를 공급한다. 컴캐스트는 2,200만명의 가입자를 보유한 미국 최대 케이블 방송 사업자다.


디엠티가 컴캐스트에 공급하는 DTA는 방송사가 전송한 디지털 신호를 받아 아날로그 TV에는 아날로그 신호를, 디지털 TV엔 디지털 신호를 보내주는 셋톱박스다.

이 대표는 "미국은 가구당 평균 3대의 TV를 보유하고 있는데 거실에서 사용하는 메인TV는 디지털TV지만 나머지는 아날로그를 그대로 사용하는 곳이 대부분"이라며 "이 때문에 디지털과 아날로그 신호를 동시에 송출할 수밖에 없는 케이블 업체는 디지털 신호만 전송해 아날로그가 차지하던 넓은 대역폭을 다른 곳에 활용할 수 있는 HD DTA가 필수적"이라고 설명했다.


디엠티는 내년 미국 전체 케이블 시장에서 HD DTA를 200만대 이상 공급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뿐만 아니라 유럽ㆍ중남미 시장에도 진출해 수출비중을 점차 늘려나가겠다는 계획이다. 디엠티는 지난해 내수와 수출 비중이 각각 69%, 31%였지만 올해는 50%씩, 내년에는 수출비중을 65%까지 늘릴 수 있다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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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시장에서도 IPTV, 위성TV 시장이 점차 커지고 있는데다 주요 방송사업자별로 디지털 전환율이 평균 50% 수준이기 때문에 여전히 셋톱박스 수요가 많아 국내 매출도 지속적으로 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

디엠티는 지난해 매출액 903억원, 영업이익 91억원을 기록했으며 올해 상반기에는 매출 424억원을 달성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8.3% 늘었다. 상반기 영업이익은 36억원을 기록했다. 이 대표는 "올해 매출액은 지난해보다 8% 증가할 것으로 보이고 내년에는 해외시장 진출로 올해보다 30~40% 이상 늘어날 것"이라고 내다봤다.

디엠티는 14~15일 이틀간 청약을 거쳐 오는 26일 코스닥시장에 상장할 예정이다. 공모예정가는 5,200~6,200원이며 총 공모예정금액은 56억원에서 66억원 수준이다. 이번 공모를 통해 유입되는 자금은 성장 동력이 될 스마트 셋톱박스에 대한 개발비와 해외 시장 개척 비용을 사용될 예정이다.

강광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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