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한철(사진) 헌법재판소장이 13일 국립 5·18묘지를 찾아 "헌법재판소가 5·18 정신이 바탕이 돼 태동했고 그것이 존립의 근거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헌법재판소장이 국립 5·18묘지를 참배한 것은 박 헌재소장이 처음이다.
헌법재판소장의 5·18묘지 참배에 대해 헌법재판소 측은 "헌법 가치와 민주주의 수호의 상징적 장소를 직접 찾아 자유민주주의를 지키려고 희생한 영령을 추모하고 공권력에 의한 인권침해의 비극이 다시 발생하지 않아야 한다는 다짐의 의미"라고 설명했다.
헌법재판소 광주 지역 상담실 방문차 광주를 찾아 5·18묘역을 참배하게 됐다고 밝힌 박 헌재소장은 헌화와 분향을 한 후 '임을 위한 행진곡'의 주인공인 윤상원 열사와 박관현 열사의 묘역을 둘러봤다.
박 헌재소장은 방명록에 "5·18 정신은 우리 민주주의 역사이자, 희망입니다"라고 적었다.
'임을 위한 행진곡'의 기념곡 지정과 관련해서는 "유족과 국민적 합의에 따라 결정될 사항"이라고 짧게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