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국제일반

중국산 섬유제품수입 美·EU, 규제 나섰다

내년부터 시행되는 섬유쿼터해제를 앞두고 미국과 유럽연합(EU)이 중국산 섬유제품에 대한 규제에 나섰다. 미국은 중국산 브래지어와 내의에 대해 수입을 제한해 달라는 업계의 요청을 받아들여 2년간 수입을 제한하는 ‘세이프가드(긴급수입제한조치)’를 발동하는 문제를 신중히 검토하고 있다고 다우존스가 미국 상무부 성명을 인용해 23일 보도했다. 청원기관은 섬유 및 의류업계의 단체와 섬유노조로 이들은 중국산 브래지어 및 내의 수입이 미국의 시장질서를 교란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최근 미 섬유제조업체들은 수십년간 자신들을 보호해온 섬유쿼터제의 폐지를 앞두고 이와 유사한 청원을 잇따라 제기하고 있다. 유럽연합(EU)도 내년 1월 섬유쿼터 폐지에 맞춰 중국 정부가 자국업계의 수출물량을 조절하지 못할 것에 대비해 중국산 섬유제품의 수입제한조치를 강화할 것이라고 EU관리들과 섬유단체의 말을 인용해 다우존스가 보도했다. EU는 중국 수출업체들이 시장가격이하로 제품을 내놓을 경우 유럽내 18만개의 섬유업체들이 청원에 필요한 서류의 양을 줄여줄 예정이라고 관리들은 전했다. 중국 정부가 지난 주 섬유수출을 제지할 뜻을 밝히고 언론들이 중국 정부의 섬유수출품에 대한 2~6%의 관세부과방침을 보도했지만 EU는 중국의 태도가 충분치 않다는 입장이다. 이 문제를 조사해 온 EU 관리들은 EU가 중국에 대해 당초 방침보다 강화된 조치를 취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한해 시장규모가 2,000억유로로 고용의 7%를 차지하고 있는 유럽 섬유시장에서는 지난 2년간 중국산 섬유수입규모가 5배나 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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