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의 출산율이 1.19명으로 세계 최하위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유엔인구기금(UNFPA)이 6일 발간한 ‘2006 세계인구 현황보고서’에 따르면 우리나라 여성들의 출산율은 1.19명으로 세계에서 4번째로 낮은 출산율을 기록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홍콩이 합계출산율 0.94명으로 가장 출산율이 낮았으며 이어 우크라이나(1.13), 슬로바키아(1.17) 등의 순이었다. 한국은 몰도바공화국과 함께 1.19명을 기록, 나란히 4위에 올랐다.
그러나 통계청이 발표한 지난해 국내 합계출산율이 1.08명이었던 점을 고려하면 한국이 사실상 세계 2위 수준이어서 국내 출산율 저하 실태가 심각한 수준임을 확인시켰다. 유엔인구기금의 합계출산율은 지난 2000~2005년도 합계출산율 자료를 바탕으로 2006년도 출산율을 추계한 수치다.
이와 함께 전세계 인구는 총 65억4,030명으로 이중 중국이 13억2,360만명으로 나타나 부동의 1위를 지켰다. 이어 인도(11억1,950만명), 미국(3억100만명), 인도네시아(2억2,500만명), 브라질(1억8,800만명) 등이 뒤를 이었다. 한국은 4,800만명으로 25위에 오른 한편 북한은 절반이 채 안되는 2,260만명으로 48위를 기록했다.
또한 전세계 평균수명은 남성이 63.9세, 여성이 68.4세로, 남성 최고 장수국가는 홍콩이 79.1세, 일본이 78.9세로 1ㆍ2위를 차지했다. 여성은 일본이 86.1세로 1위를, 홍콩은 85.0세로 2위를 기록했다. 반면 한국인의 평균수명은 여성이 81.5세, 남성이 74.2세로 나타나 각각 18위, 30위에 올랐다.
아울러 1년 미만 영유아 1,000명 대비 사망수치를 의미하는 ‘영아사망률’은 한국ㆍ일본ㆍ싱가포르ㆍ노르웨이ㆍ스웨덴이 3명으로 나타나 세계 최저로 나타났다. 반면 시에라리온ㆍ니제르ㆍ라이베리아ㆍ앙골라 등의 국가는 모두 130명 이상으로 세계 최고 수준을 기록했다. 북한은 43명으로 영아사망률이 높은 국가 중 43위에 올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