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부동산은 3순위 시장?

분양시장 룰이 깨지고 있다. 1순위가 몰리면서 분양ㆍ계약률이 높아지던 것이 이젠 3순위 이하 많이 몰려야만 계약률이 높아지고 있는 것이다. 이는 실수요자 중심의 청약 1순위자는 통장을 아끼는 반면 장기투자를 노린 3순위 이하 청약자가 급증하고 있기 때문이다. 17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6월7일 이후 투기과열지구, 비투기과열지구를 막론하고 대부분의 분양시장에서 1순위 마감이 사라졌다. 17일부터 청약에 들어간 김해진영 중흥S클래식과 천안 안서 대림e편한세상은 모두 10% 안팎의 1ㆍ2순위 청약률을 기록했다. 또 지난 5일 순위별 청약을 마친 청주가경의 대우푸르지오도 1ㆍ2순위는 507가구가 미달됐고 이천 중일동 현대홈타운 역시 1순위에서 45%가 미달됐던 것. 하지만 3순위 이하로 넘어가면서 상황은 달라진다. 청주가경 대우푸르지오는 3순위 이하를 포함 청약률은 2.8대 1을 기록했다. 또 1순위에서 일부 미달됐던 남양주 쌍용스윗닷홈도 3순위 포함 1.8대1을 기록하면서 마감했다. 계약률도 높다. 17일 계약을 마감한 대우푸르지오는 초기 계약률 70%는 가능하다는 평가다. 또 계약을 마친 쌍용은 초기 계약률일 74.1%를 기록했고 이후 선착순 계약까지 포함, 100% 계약을 마쳤다. 1ㆍ2순위 청약률이 낮은 단지는 업체들도 크게 걱정을 하지 않는다. 어차피 시장이 3순위 중심 시장으로 바뀌었다는 것. 중흥건설 한광선 이사는 “김해 시장은 어차피 3순위 이하 시장이다”며 “1ㆍ2순위의 낮은 청약률에 대해서 크게 걱정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대림산업 관계자 역시 “실수요 중심의 1순위자는 시장이 움츠린 만큼 청약통장자체를 아끼는 분위기가 팽배하다”며 “중도금 무이자 등을 노린 3순위 이하 투자자들이 장기보유의 투자방식을 전환, 시장을 이끌고 있다”고 말했다. <이철균기자 fusioncj@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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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철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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