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당직 인선 완료…계파 안배 두드러져

우제창

차영

민주당이 29일 정책위 부의장과 대변인에 손학규 대표 측근인 우제창 의원과 차영(여) 전 대변을 각각 내정하는 등 당직인선을 마무리했다. 차 신임 대변인은 같은 손 대표 측근인 이춘석 대변인과 함께 남녀 공동 당 대변인으로서 호흡을 맞추게 됐다. 민주당은 그러나 이날 이뤄진 사무처 당직 인선의 경우 철저하게 지도부 내 계파별로 안배했다. 민주당은 전날부터 이날 밤늦게까지 이어진 최고위원회의의 논의를 거쳐 이같이 후속 당직 인선을 발표했다. 손 대표는 이날 최고위원회의에서 "당직 인사와 관련해 가장 중요시한 원칙은 소통과 공감"이라며 "널리 인재를 추천하도록 하고 경청하고 출신 연고 상관없이 열린 자세로 임했다"고 설명했다. 한 당직자는 "임명과 관련해 사전에 적임자를 추천 받았고 최고위원들 사이에 각 직책에 맞게 논의했다"고 말했다. 앞서 대변인에 이춘석 의원을 임명한 데 이어 주요 직책을 손 대표 측 인사로 채우면서 당내 목소리나 정책 등에서 손 대표에게 힘을 실은 모양새다. 우선 여성 대변인에 경선 캠프에서 손 대표를 도운 차영 전 대변인을 다시 기용했고 전병헌 정책위의장을 유임하는 대신 이를 보조할 수석부의장에 우제창 의원을 임명했다. 계파 안배는 사무부총장을 비롯한 사무처 당직에서 두드러진다. 조직사무부총장에는 손 대표 측 최광웅 전 청와대 비서관을, 재정사무부총장에 이학노 전 정동영 대선후보 조직단장, 대외사무부총장에는 박주선 최고위원과 가까운 정진우 전 서울시의원을 임명했다. 손 대표 측에서 조직을 담당하는 대신 정 최고위원이 밀었던 이학노씨를 재정 담당 사무부총장으로 앉히는 선에서 충돌을 피한 것으로 보인다. 또한 이규의 수석부대변인을 유임하고 부대변인도 정동영계 김영근 부대변인을 임명하면서 주요 계파별로 안배했다. 또한 당 사무처 산하 위원장도 계파별로 배치했다. 이번 인선에 대해 계파별로는 당내 조화를 고려했다는 긍정적 반응이 많다. 그러나 일각에서는 계파별 나눠먹기가 이뤄졌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차 신임 대변인은 광주MBC 아나운서 출신으로 1992년 김대중 대통령 후보의 미디어 컨설턴트로 일하며 정치와 본격적으로 인연을 맺었다. 이후 청와대 문화관광비서관, 통합민주당 대변인 등을 지냈다. ▦차영 대변인=▦전남 완도(48) ▦전남대 ▦MBC 아나운서 ▦서울시장 정책비서관 ▦청와대 문화관광비서관 ▦통합민주당 대변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