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원찬 선박안전기술공단 이사장이 임기 만료를 한달여 앞두고 30일 사임했다. 세월호 사태로 국내 주요 선박안전관리 기관들의 비리와 부실운영이 불거진 가운데 이뤄진 발표다.
선박안전기술공단은 이날 보도자료를 통해 부 이사장이 세월호 사고에 대해 “안전관리 기관의 일원으로서 송구스러움과 함께 침통한 심정”고 밝히며 물러났다고 전했다. 같은날 인천지검 해운비리 특별수사팀은 공단을 압수수색했다.
이에 앞서 전영기 한국선급 회장, 주성호 한국해운조합 이사장도 물러난 상태다. 정부를 대신해 선박안전을 관리해 온 3대 단체가 모두 수장 없이 운영되는 초유의 상황을 맞게 됐다. 선박안전기술공단은 정부로부터 선박검사를 위탁 받아 주로 어선 등 소형 배의 구조 진단 등을 수행해왔다. 대형선박의 구조 진단은 주로 한국선급이 담당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