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채권시장 풍향계] 11일 금통위후 금리 하락 가능성


김동환 하이투자증권 연구위원 지난주 국고채 3년물 금리는 3.98%로 마감, 두달여 만에 1%포인트 넘게 급등했다. 이러한 급등에는 국채 발행 확대, 외국인 선물 순매도 등 수급 악화도 영향을 미쳤다. 그러나 경기선행지수 바닥권 통과, 4%대 소비자물가 상승률 등 펀더멘털을 고려할 때 금리 수준에 대한 고민이 필요해 보인다. 오는 11일 예정된 금융통화위원회가 분기점이 될 것이다. 시장 일부에서는 2월에도 연속적 기준금리 인상을 염두에 두고 있다. 이번에 기준금리가 인상된다면 당분간 추가 인상은 어려워 과도한 금리인상 기대를 되돌림 하는 시장금리 반락이 예상된다. 외환위기 이후 경기선행지수 상승 국면에서 국채 3년물 기준 금리 스프레드는 평균 1.10%포인트였다. 아직 선행지수가 반전되기 이전인 데 1.20%포인트 넘는 스프레드는 지나치다. 이에 반해 기준금리가 동결될 경우 다음 달로 금리인상이 미뤄지면서 당분간 시장금리 불안이 예상된다. 한국은행 총재는 낮은 금리 수준, 향후 인플레이션 우려 등 매파적 언급을 지속할 것이다. 또한 본격적은 아니지만 핵심소비자물가 반등으로 수요 측면의 인플레이션 부담도 우려되고 있다. 다만 기준금리를 동결시에도 원화 절상이 유도될 경우 시장금리 반락 여지는 있다. 외국인의 환차익 메리트 확대, 원자재 가격 상승에 따른 인플레이션 부담완화 등이 가능하기 때문이다. 1월중 원ㆍ달러 환율은 지난해에 비해 2%가 절상되는 등 향후 환율의 추가 하락 여부가 중요해 보인다. 중국의 긴축 가능성으로 수출 부담을 주는 원화 절상이 얼마나 용인될지 관건이다. 경기선행지수의 바닥권 통과, 핵심 소비자물가 반등, 부동산 가격 불안 등은 금리 상승 요인인 것만은 분명하다. 그러나 그동안 금리 상승세가 빨랐던 데다가 미국의 미흡한 고용 개선, 빠른 금리인상시 부담 요인 등을 고려할 때 금통위 불확실성만 해소된다면 일정 정도 금리 반락세를 기대해 볼만하다. 어차피 맞을 매라면 질질 끌기 보다는 좀 더 일찍 맞는 것이 행복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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