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자산업계의 대표 전시회인 한국전자전(KES), 반도체산업대전(iSEDEX), 정보디스플레이전(IMID) 등 국내의 3대 전시회가 ‘한국전자산업대전’으로 공동 개최된다.
이에 따라 황의 법칙 발표를 내년에는 해외가 아닌 한국에서도 볼 수 있을지도 모르겠다. 황의 법칙은 플래시 메모리 집적도가 해마다 2배씩 증가한다는 법칙이다. 황창규 삼성전자 반도체총괄 사장은 매년 9월 반도체 신기술을 해외 전자대전에서 발표하면서 황의 법칙을 입증해왔다.
27일 산업자원부에 따르면 김영주 산자부 장관이 참석한 가운데 남용 LG전자 부회장, 황창규 삼성전자 반도체총괄 사장, 이상완 삼성전자 LCD총괄 사장 등 3개 전시회 대표자들은 공동 개최를 위한 협약서(MOU)를 체결했다. 전자산업대전은 내년 10월부터 킨텍스에서 열릴 예정이다.
이번 전자 분야의 전시회 공동개최로 소규모 전시회 중복참가로 인한 기업부담 완화, 세계적 수준의 대형 전시회 육성 등의 이점이 예상된다는 게 산자부의 설명이다. 실제로 국내 전자산업이 성장하면서 관련 전시회도 현재 약 40개 운영돼 참가기업의 부담이 지적돼온 것이 사실이다. 또 국내 최대 전자전시회인 KES도 규모에서 독일 CeBit의 15분의1, 미국 CES의 5분의1, 일본ㆍ홍콩 전자전에 비해서도 2분의1에 불과해 해외 마케팅 등의 전시회 참여효과가 상대적으로 미약했다.
김호원 산자부 미래생활산업본부장은 “개최 첫 해인 내년에는 국내외 1,000개사, 2,500개 부스 규모로 행사가 진행돼 약 25억달러의 수출상담이 이뤄져 아시아 최대 규모의 전시회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